늦은 선임 ‘그 후 한 달’, 김상식 감독과 삼성은 어떤 시간을 보냈나…“이제 색깔 입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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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늦게 출발한 만큼 해야 할 일이 많았다. 선수들을 파악하는 것부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 과정까지. 서울 삼성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의 한 달은 그렇게 빠르게 흘러갔다.
김상식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건 정확히 7월 16일. 약 3개월을 꼬박 기다렸다.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출발이 상당히 늦었다. 이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마무리됐고, 새 시즌을 함께할 외국선수 구성도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시점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늦어진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김상식 감독은 지금의 선수 구성 안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시작된 김상식 감독의 한 달. 가장 먼저 한 일은 선수단을 들여다보는 것이었다. 밖에서 바라봤던 삼성과 직접 마주한 선수단은 다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25일 경기도 용인시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김상식 감독은 “지금까지는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TV로 보거나 상대팀 감독으로 만났을 때와 직접 지도하면서 느끼는 건 다르다. 그래서 일부러 백지 상태로 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주위에서는 ‘누가 어떻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그런 이야기를 알고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건 무시하고 직접 보려고 했다. 알고 있던 선수들도 있지만 식스맨이나 신인 등 잘 몰랐던 선수들도 있었기 때문에 똑같이 시간을 할애해서 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 달여가 흐른 지금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선수단에 대한 파악이 어느 정도 끝난 만큼 조금씩 김상식 감독의 색깔을 더해가는 과정이다.
그는 “선수들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이제 장점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추구하는 모션 오펜스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어떤 게 맞는지 보고 있다. 연습하다 보면 잘 맞아떨어지는 게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그러면 다시 코치들과 이야기해서 맞춰보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션 오펜스(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가는 전술)는 김상식 감독이 과거부터 추구해온 농구다.
다만 자신의 스타일을 무조건 선수들에게 끼워 맞출 생각은 없다.
김상식 감독은 “내 고집대로 하는 것도 중요하고 팀의 컬러를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만 중요한 틀을 건드리지 않는 범위에서는 선수들에게 맞춰 조금씩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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