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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가 보이는 것 같다”…‘기동 매직’ 서울, 10년 만의 우승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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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팬들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경기를 승리로 마친 뒤 팬들에게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스포츠경향 박찬기 기자] “고지가 보이는 것 같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부천FC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4분 클리말라가 혼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살려 골망을 흔들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렸다. 리그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최근 반등에 성공한 대전하나시티즌과 부천, 그리고 연고지 더비로 묶인 FC안양을 만났지만 차례로 제압했다. 현재 서울은 16승5무4패(승점 53)로 2위 전북 현대(승점 38)에 15점 차 앞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울산 HD(승점 37), 강원FC(승점 35)가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이미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는 상태다. 일각에선 이미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 FC서울 감독. 프로축구연맹 제공

‘기동 매직’이 3년 차에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2024년부터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작년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서울은 2024년 4위, 2025년 6위에 그치며 K리그1을 대표하는 명문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기성용(포항 스틸러스)의 이적 등 여러 상황과 맞물리며 김 감독과 구단을 향한 서울 팬들의 여론 역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 시즌 서울은 완벽하게 달라졌다. 전방에서의 강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을 활용한 축구가 K리그1을 지배하고 있다. 8월 들어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많이 뛰는 서울의 축구가 다소 주춤했으나 김 감독과 주장 김진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력을 재정비하며 다시 방향을 잡았다. 이미 지난 시즌 기록했던 승점 49점을 넘었고, 리그 최다 득점(47골)과 최소 실점(19골) 등 압도적인 선두다. 시즌 후반부 들어 흔들렸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잡아야 할 경기를 확실히 잡아내며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김 감독은 부천전 이후 “이제야 조금 고지가 보이는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끝까지 힘을 냈으면 좋겠다. (조기 우승은) 아직 신기루밖에 안 보이는 것 같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의 말처럼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9월 일정이 최대 고비다.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 더비’를 시작으로 울산 HD·전북 현대를 차례로 만난다. 여기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까지 병행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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