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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며 살아남은 시너, 윔블던 1회전 힘겹게 통과...조코비치도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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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위기 극복하고 2026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야닉 시너. 윔블던

부상 위기 극복하고 2026 윔블던 남자단식 1회전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 야닉 시너. 윔블던

29일(현지시간) 윔블던 첫 날, 남자 단식에서는 우승 후보들의 저력과 차세대 스타들의 패기가 동시에 빛났다.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는 경기 도중 발 부상이라는 돌발 변수를 극복하며 힘겹게 2회전에 올랐고, 통산 8번째 윔블던 우승에 도전하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8위)도 까다로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여기에 스페인의 신성 라파엘 호다르(26위)와 브라질 기대주 주앙 폰세카(27위)도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시너는 센터코트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를 상대로 4-6 6-3 6-7(6) 6-2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3시간 30분에 가까운 혈투 끝에 거둔 승리였다.

시너는 경기 도중 미끄러지며 발에 상처를 입어 피가 흐르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3세트 초반 다리가 안쪽으로 꺾이며 미끄러진 시너는 왼쪽 엉덩이를 부여잡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오른발 발톱이 손상돼 피가 신발 밖으로 배어 나왔지만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골반을 부여잡고 코트 위에 쓰러진 시너. 윔블던

골반을 부여잡고 코트 위에 쓰러진 시너. 윔블던

디펜딩 챔피언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시너는 "초반에는 조금 긴장했어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경기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잔디 코트에서 치른 첫 공식 경기였거든요. 경기를 뒤집을 수 있어서 기쁩니다. 3세트는 정말 아쉬웠지만…"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시너는 2회전에서 누노 보르헤스(포르투갈, 48위)와 맞붙는다.

조코비치도 쉽지 않은 첫 경기를 치렀다. 중국의 우이빙을 상대로 6-4 5-7 6-4 6-4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21번째 윔블던 1회전 승리를 기록했다.

39세의 조코비치는 공격적인 스트로크를 앞세운 우이빙에게 여러 차례 고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특유의 경기 운영 능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장악했다.

이번 승리로 그는 윔블던 통산 8번째 정상 등극을 향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조코비치는 "첫 경기는 언제나 쉽지 않다"며 상대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경기력이 점차 올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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