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억지 사과…축협은 욕망의 카르텔” 박문성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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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입장문을 발표한 뒤 감독이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회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유튜브 채널 ‘KBS News’ 영상 캡처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에 대해 사과하고 감독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입장문을 그냥 일방적으로 읽고 그냥 나가는 그런 모습이 아마 전체적으로 2분이 안 되는 것 같은데, 그 영상을 보신 분들은 억지로 사과하는 듯한 느낌, ‘나는 그렇게 큰 잘못이 없는데 하라고 하니까 할게’ 이런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박 해설위원은 29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사퇴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감독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있는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 감독은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 오늘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 감독이 사퇴 입장문을 발표한 뒤 보인 태도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낭독한 뒤 취재진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이 과정에서 입장문을 바지 뒷주머니에 넣은 뒤 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퇴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박 해설위원은 “(상대팀) 전술을 파악하는 데 게을렀다”면서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공격수 손흥민과 이재성을 선발에서 뺀 것이 “이해할 수 없는 라인업”이라고 지적했다. 박 해설위원은 “홈팀 멕시코를 상대로 수비적으로 싸우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강하니까”라며 “그런데 왜 남아공을 상대로도 수비적으로 싸워야 되냐”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축구협회에 대해 “기업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야 되고 정치인들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야 된다”며 “(그런데) 축구협회는 마음을 사야 될 이유가 뭐가 있나. 마음을 못 사면 회장 자리가 넘어간다든지 감독을 못한다든지 이런 게 없다. 경쟁하지 않는 조직이다. 그냥 고여 있는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떤 특정 대학, 특정 기업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게 과거에 있었고 지금은 거기에 욕망들이 붙었다. 저는 이걸 ‘욕망의 카르텔’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축구협회) 회장 선거라는 게 지금 간접 선거다. 200명 정도의 선거인단을 꾸려서 하게 된다. 체육관 선거”라며 “새로운 사람들이 자꾸 나와서 도전을 해야 되는데, 새로운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기는 관리돼 있는 선거인단으로 계속 투표하는 데인데 새로운 사람이 저기 들어가 투표하면 되겠나, 원래 있던 사람이 되지’(라며) 새로운 사람이 도전하지 못하는 생태계”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자기의 민의를 담을 수 있는 그런 형태로 바꿔줘야, 그 안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이 ‘그래, 전체를 위해서 내가 뭘 잘해야지’(하며) 자꾸 경쟁하려고 하고 쇄신하려고 하고 혁신하려고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나”라면서 “그런 생태계로의 전환이 지금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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