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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초 기세' KIA 뜻밖의 1번 대체자 등장했다…왜 몸살 변수에 절망하다 웃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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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KIA 이호연이 끝내기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5/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KIA 이호연이 끝내기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5/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1번을 찾다 찾다가 어제(25일) 기가 있으니까."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고민이 깊었다. 부동의 1번타자 박재현이 몸살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좀처럼 대체자가 떠오르지 않았던 순간, 전날 KBO 역대 최초로 9회말 2사 후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이호연의 기운을 믿어보기로 했다. 이호연의 데뷔 첫 1번타자 선발 출전이었다.

이 감독은 "1번을 찾다 찾다가 어제 기가 있으니까. 24시간이 지나기 전이라서 재현이 대신 나가야 하니까 오늘까지 잘 이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이호연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4득점으로 활약해 16대1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호연이 밥상을 제대로 차린 덕분에 3번타자 김도영이 4타점, 4번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7타점을 쓸어 담을 수 있었다.

KIA가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로 이호연을 영입한 이유는 타격이다. 기존 KIA 백업 내야수들의 강점이 타격보다는 수비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 이호연은 대타로도 쓰임새가 쏠쏠해 이 감독은 올해부터 충분히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호연은 올 시즌 14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고향팀 KIA에서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 의욕을 불태웠는데, 스프링캠프부터 옆구리가 안 좋아 2군에서 관리하고 훈련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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