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이 된 절친' 황희찬·크레이치, 월드컵 그라운드서 '찐우정' 포옹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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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돌파를 시도하는 황희찬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경기 전 황희찬이 체코 주장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경기 전 황희찬이 체코 주장인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사포판(멕시코)=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황희찬이 북중미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특별한 재회를 가졌다.
경기 전 그라운드를 밟던 황희찬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그를 미소짓게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체코의 주장 라디슬라프 크레이치. 두 선수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늑대군단' 울버햄튼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절친한 동료 사이다. 올 시즌 동고동락하며 함께 뛰어온 두 사람이 이번엔 월드컵 무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승부를 앞두고서도 두 선수는 환한 미소로 손을 맞잡고 포옹을 나누며 담소를 이어갔다. 축구 앞에서 잠시 친구가 된 두 선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훈훈하게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선 냉정했다. 크레이치는 후반 14분 블라드미르 초우팔의 롱스로를 받아 191cm의 장신을 활용한 헤더골로 체코에 선제골을 안겼다. 절친의 골에 황희찬도 가만있을 수 없었다. 황희찬은 후반 17분 이재성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선 황희찬은 이날 출전으로 개인 통산 A매치 80경기 출전이라는 뜻깊은 기록도 세웠다.
결과는 태극전사의 웃음으로 끝났다. 후반 황인범의 동점골에 이어 오현규의 역전골이 터지며 대한민국은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북중미 월드컵의 출발을 화려하게 끊었다.
클럽에서 쌓은 우정은 그대로지만 이날만큼은 웃은 쪽은 황희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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