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정후가 7번이라고? 고작 2경기 무안타라고? 벤치 판단은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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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슈퍼캐치에 환호하는 로건 웹.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단 2경기 침묵을 이유로 타순을 강등한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틀렸음을 실력으로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의 5대1 승리를 견인했다.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살짝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0.328에서 0.331까지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위 오토 로페즈(마이애미 말린스·0.343)를 추격할 동력을 마련했다. 경기를 앞두고 공개된 라인업은 현지에서도 큰 논란을 불렀다.
최근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하고 단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는 이유로, 줄곧 5번 혹은 상위 타선에 배치되던 이정후를 7번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 매체는 라인업 발표 직후 "자이언츠가 이정후의 타순을 7번으로 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이한 선택(Odd choice)"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팬들 역시 SNS를 통해 "좌투수를 상대로도 3할 가까이 치는 타자인데 7번 배치라니 믿을 수 없다", "리드오프로 쓸 생각은 안하나?"라며 토니 비텔로 감독의 라인업 구상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연합뉴스
주변의 우려와 논란 속에도 이정후는 꿋꿋했다. 타석에서 묵묵히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컵스 두번째 투수 콜린 레아 상대의 153㎞ 직구를 밀어 살짝 빗맞은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두 경기 침묵을 깨는 히트. 팀이 0-0으로 맞선 5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콜린 레아의 151㎞ 직구를 밀어 2루수쪽 내야안타를 만들어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24번째 멀티히트. 이후 후속 타자의 희생번트와 드류 길버트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제 득점이자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가 물꼬를 트며 선취점을 뽑아내자 샌프란시스코는 맷 채프먼의 투런 홈런(시즌 7호)으로 3-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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