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가 8년 걸려 한 일을 'SSG 403탈삼진 투수'는 2년 만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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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드류 앤더슨의 내년 1000만달러 클럽 옵션을 채택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선수 계약에서 옵션(option)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선수가 선택권을 갖는 플레이어 옵션, 구단이 선택권을 갖는 클럽(또는 팀) 옵션, 일정한 퍼포먼스를 달성할 경우 실행되는 베스팅 옵션, 그리고 선수와 구단 모두 동의해야 실행되는 상호 옵션이다.
이 옵션들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닷새 이전에 그 실행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 지난 3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옵션 채택 여부가 모두 결정돼 공개됐다.
플레이어 옵션의 경우 선수가 기존 계약이 당해 연도 자신의 활약상에 비춰 헐값이라고 생각하면 옵션을 실행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포기하고 계약을 이어나간다. 당연한 얘기다.
클럽 옵션도 해당 선수의 한 시즌 활약상 또는 앞으로의 기대치 등을 고려해 계약을 지속해야 한다고 구단이 판단하면 실행된다. 하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면 구단은 해당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내보낸다.
그런데 클럽 옵션에 운명을 걸고 있던 KBO 외국인 선수 출신 투수 2명이 모두 계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우완 드류 앤더슨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우완 카일 하트다. 앤더슨은 1000만달러, 하트는 250만달러의 연봉을 각각 받고 해당 구단에서 내년 한 시즌을 더 뛴다.
드류 앤더슨. AFP연합뉴스
앤더슨이 주목된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SSG 랜더스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뒤 지난 겨울 디트로이트와 1+1년 계약을 하고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올해 연봉은 700만달러였고, 2027년 옵션은 연봉 1000만달러에 바이아웃은 없다. 디트로이트는 앤더슨에 대한 클럽 옵션을 포기해도 물어줄 바이아웃이 없었지만, 기꺼이 계약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는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9경기에 등판해 108이닝을 던져, 5승7패, 6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마크했다. WHIP 1.27에 피안타율 0.233은 리그 평균보다 훨씬 좋은 수준급이다.
주로 시즌 막판에 집중적으로 던진 11차례 선발등판서는 51⅔이닝을 투구해 1승3패, 평균자책점 2.61, 48탈삼진을 마크했다. 디트로이트가 그를 내년 시즌 불박이 선발로 활용할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디트로이트는 올해 시즌 중 선발 원투펀치 태릭 스쿠벌과 케이시 마이즈를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앤더슨은 2021년까지 빅리그에서 19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2022년 NPB로 건너가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2년을 활약한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SSG에서 2년 동안 54경기, 287⅓이닝, 23승10패, 평균자책점 2.19, 403탈삼진을 올린 그는 지난 겨울 기대 이상의 후한 대접을 받고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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