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전 1위' KIA 승리 토템인가, 이 선수들 안 왔으면 어쩔 뻔했나…존재 가치 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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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KIA 이호연이 끝내기 만루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5/
[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승리 토템인가. 포수 김태군과 내야수 하주석이 최근 KIA 타이거즈의 대반전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KIA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9회 8대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이호연이 끝내기 만루 홈런을 쳐 기적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스포트라이트는 KBO 역사상 최초로 9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이호연이 받았지만, 김태군과 하주석이 없었다면 KIA의 기적도 없었다.
모처럼 휴식을 부여받았던 김태군은 4회초 급히 포수 마스크를 썼다.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한준수가 맥없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뚝 끊기자 이범호 KIA 감독이 곧장 문책성 교체를 단행했다.
김태군은 이호연이 KBO 새 역사를 쓸 수 있는 결정적 발판을 마련한 선수 중 하나였다. 1사 후 주장 나성범이 안타로 물꼬를 잘 터줬고, 2사 1루에서는 김호령이 좌전 안타를 때려 롯데 마무리 김원중 더 압박했다. 2사 1, 2루에서 김태군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이호연에게 연결했다.
김태군의 기운이 대단하다. 그는 지난달 29일 햄스트링 부상을 회복하고 퓨처스리그에서 간단히 실전 감각만 점검한 뒤 급히 복귀했다. 이 감독이 더는 한준수만으로는 버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주전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준수는 유독 무더운 여름을 보내면서 공수에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져 있었다.
KIA는 김태군이 돌아온 뒤 치른 16경기에서 11승5패를 기록, 해당 기간 1위에 올랐다. 해당 기간 이 감독은 포수 마스크를 거의 김태군에게 맡겼다. 김태군은 안정적으로 투수들을 리드하는 것은 물론, 타율 3할8푼9리(36타수 14안타), 3홈런, 13타점을 몰아쳐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덕분에 KIA는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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