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김세진 SOOP 감독 "독한 마음으로 리그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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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수록 힘을 내야죠."
'월드스타' 김세진 감독이 7년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2019년 3월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여자 프로배구(V리그) 신생 구단 SOOP 수퍼스의 초대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13일 아시아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여자 팀은 처음이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며 월드스타라는 별명을 얻었다. 은퇴 후에는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을 이끌며 지도자로 성공을 거뒀다. 특히 2013년 창단한 OK저축은행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두 시즌 연속 V리그 남자부 우승을 일궜다. 이후 해설위원을 거쳐 2023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맡아 행정 경험도 쌓았다.
김세진 SOOP 수퍼스 감독은 신생팀다운 패기로 V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겠다고 말했다. KOVO 제공
김 감독은 자신을 "창단팀과 인연이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삼성화재도 창단 멤버였고, OK저축은행은 창단 감독으로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창단 감독을 맡게 됐다"고 웃었다. 이어 "여자부 7개 구단 체제가 유지된 것은 배구계 전체로 봤을 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창단팀이 단기간에 성적을 내기는 쉽지 않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SOOP 수퍼스는 인터넷 플랫폼 기업 SOOP(옛 아프리카TV)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매각이 추진됐던 페퍼저축은행 배구단을 인수해 창단한 구단이다. KOVO 이사회와 임시총회를 거쳐 새 회원 구단으로 리그에 합류했다.
하지만 팀 사정은 녹록지 않다. 페퍼저축은행의 주축 선수였던 박정아는 한국도로공사로, 이한비는 현대건설로 각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이적했다. 국가대표 출신 핵심 선수들이 빠지면서 전력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FA 시장이 끝난 뒤 팀이 창단되면서 선수단을 꾸리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 피츠모리스와 아시아쿼터 선수 이즈쉬에는 영입했지만 아직 해외에 있어 메디컬 테스트도 진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세진 SOOP 수퍼스 감독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가 조화를 이루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발리볼코리아 제공
현재 선수단도 정상적인 규모를 갖추지 못했다. 다른 6개 구단이 15~17명 안팎의 엔트리를 구성한 반면 SOOP 수퍼스는 여전히 여러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 그는 "외부에서 2~3명을 추가 영입할 계획이며 트레이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FA 시장에서 베테랑 전새얀과 유망주 송은채를 영입하며 즉시 전력과 미래 자원을 동시에 확보했다. 김 감독은 "창단 첫 시즌은 경험과 패기가 조화를 이루는 선수단 구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두 선수를 영입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김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소속팀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다. 심리적인 상실감도 컸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먼저 걱정했다. 이어 "그렇다고 어려움만 이야기할 수는 없다. 어려울수록 더 힘을 내야 한다"며 "독한 마음으로 준비해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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