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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 마친 트란지스카로 공포의 ‘스리톱’ 재가동+MF 위치 미세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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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11일 광주전에서 승리한 뒤 단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선수들이 11일 광주전에서 승리한 뒤 단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디테일한 변화로 후반기 반전을 끌어내고 있다.

포항은 후반기 시작을 FC안양(3-2 승)전 승리로 했고, 17라운드에서는 광주FC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머쥐었다. 2연승에 성공한 포항은 승점 28을 확보했다. 2위 전북 현대(승점 29)와 격차는 1점에 불과하다.

포항은 전반기를 5위로 마쳤다. 순위가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꾸역승’이 많았다. 박태하 감독은 휴식기에 큰 틀에서의 전술과 전략은 바꾸지 않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힘썼다.

 

우선 스리톱을 재가동했다.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압박의 시발점 구실을 해낸다. 이호재가 중심이 되고 트란지스카~조상혁~주닝요 등이 파트너를 이룬다. 포항은 지난시즌에도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를 왼쪽 윙어로 기용하면서 그 파괴력을 더했다.

그러나 조르지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해 있다. 조르지는 지난 4월11일 제주SK(0-2 패)전 이후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 이번시즌에 새롭게 데려온 트란지스카가 이렇다 할 활약하지 못하며 박 감독의 고민도 컸다.

트란지스카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완벽하게 제 모습을 보인다. 피지컬을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인다. 광주전에서는 1골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트란지스카는 전반 2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낸 뒤 광주 주세종과 경합까지 이겨냈다. 그의 땅볼 패스는 니시야 켄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후반 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득점까지 해냈다.

포항 트란지스카가 11일 광주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트란지스카가 11일 광주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트란지스카 역시 주 포지션이 최전방 공격수지만, 박 감독은 윙어로 포지션을 변경해 재미를 보고 있다. 트란지스카의 활약은 포항의 새로운 공격 옵션의 등장은 물론 이호재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포항의 또 다른 변화는 미드필더 3명의 위치 조정이다. 박 감독은 애초 ‘원 볼란치’를 구상했다. 다른 미드필더 2명을 전진 배치해 공격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다만 상대 압박에 고전하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후반기 들어서는 빌드업 과정에서 미드필더 2명이 내려와 대형을 구축한다. 대신 중앙 수비수 전민광이 오른쪽 측면으로 공간을 넓혀 전진한다. 윙백 역시 라인을 높여 숫자 싸움에 가담한다. 보다 안정적인 빌드업은 물론 롱 볼이 전개됐을 때는 세컨드 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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