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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흑역사’ 행정 경험, 얼마나 공부 됐을까…‘위원장’ 박지성의 역량에 한국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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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축구 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 연합뉴스

K-축구 혁신위원회 박지성 위원장.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행정가’ 박지성 K-풋볼 혁신위원회 위원장의 역량에 한국 축구의 운명이 맡겨졌다.

한국 축구는 유례없는 위기에 놓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와 별개로 리더십의 붕괴, 방향성의 상실까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에 직면했다.

이 위기를 수습할 인물은 박 위원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례적인 ‘스포츠 단체 지적’ 속 문화체육관광부가 적극적으로 대한축구협회(KFA) 조직 체질 개선에 뛰어들었다. 축구계 밖에서 줄기차게 한국 축구와 사퇴한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감독을 비판하던 박 위원장이 리더 역할을 맡았다. 비슷한 스탠스에 있던 이영표, 박주호 등도 가세했다.

위원회는 ‘일시적’ 조직이다. KFA를 정비하고 향후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박 위원장을 비롯한 나머지 위원들은 KFA 차기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 선을 그었다. 철저하게 외부인 관점에서 혁신을 이끌게 된다.

6일 첫 회의에 나선 박 위원장은 “거버넌스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축구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논의했다”라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에서 할 수 있는 건 행정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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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축구계의 ‘행정 자격증’으로 통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스코스를 밟았고, 2017년 KFA 유스전략본부장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다만 당시엔 역할이 제한적이었고, 한국에 상주하지 않으면서 1년 만에 사임했다.

박 위원장이 행정가로 제대로 일한 건 K리그 전북 현대와 연을 맺으면서부터다. 2021년 어드바이저로 전북과 손을 잡은 박 위원장은 이듬해 테크니컬 디렉터가 되어 실무에 깊이 개입하기 시작했다.

 

박 위원장이 디렉터로 일하며 실권을 잡는 동안 전북은 말 그대로 ‘흑역사’를 경험했다. 특히 본인이 직접 데려온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팀이 완전히 붕괴했고, 팀 운영의 전반적인 방향성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2024시즌 전북은 K리그2 강등 위기를 겪었다. 영원한 우승 후보의 굴욕적 역사였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디렉터 자리에서 내려왔다. 국내 프로 축구 무대에 야심 차게 행정가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박 위원장은 비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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