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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불화 진짜 있었나 “홍명보 탓만 아냐”…외신이 본 한국 축구 침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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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한 모습, 손흥민 사회관계망서비스

국가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한 모습, 손흥민 사회관계망서비스

일본 언론이 한국 축구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원인을 홍명보 전 감독의 전술 실패 하나로 좁힐 수 없다고 진단했다. 미디어와의 갈등, 손흥민 의존, 세대 갈등, 대한축구협회 불신이 한꺼번에 터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체코와의 1차전을 승리로 출발하고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멕시코전에서는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이 엉키는 실책이 나오며 0대 1로 패했고 무승부만 거둬도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되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마저 내 주며 짐을 쌌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황인범 등 황금세대로 불린 전력을 갖추고도 받아든 성적표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를 끝으로 물러났고 귀국길 공항에서는 야유와 고성이 쏟아졌다.

이 과정을 멕시코 현지에서 밀착 취재한 재일동포 축구 전문기자 신무광 씨는 7일(현지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넘버웹에 3부작 분석 기사를 실었다. 신 기자는 미즈노 스포츠라이터 최우수상 수상자로, 지난해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의 특별 대담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신 기자는 “이번 탈락은 홍명보 감독의 전술 미스만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미디어와의 갈등, 스타 선수 의존, 세대 간 거리감,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불신과 감독 선임 과정 논란 등 여러 문제가 월드컵이라는 극한의 무대에서 한꺼번에 폭발했다. 그것이 한국 축구의 북중미 월드컵이었다”고 적었다.

그가 팀 붕괴의 출발점으로 꼽은 것은 인터뷰 보이콧 사태다. 지난달 7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훈련장에서 일부 취재진이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대화가 한 방송사 유튜브를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신 기자는 이를 들은 손흥민이 격분해 “체코전 이후 한국 미디어의 취재를 완전히 거부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대한축구협회 부패비리제보센터 제보를 근거로 폭로한 팀 내 불화 의혹과 맞닿아 있으며, 신 기자도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문제는 갈등의 확산이었다. 신 기자는 “진짜 문제는 손흥민과 미디어의 갈등이 팀 전체로 번지면서 다른 선수들마저 미디어 취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게 됐다는 점”이라며 “기자단 대표가 선수단 앞에서 사과하는 이례적인 사태로 번졌지만 손흥민과 동세대인 이재성 등이 수긍하지 않아 대표팀이 취재에 응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사태가 일주일 가까이 지속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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