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눈치도 책임도 없어… 잘못된 풍토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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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왼쪽) 해설위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 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26.7.8 /이영선기자 [email protected]
“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책임도 지지 않았고 눈치도 보지 않았다.”
월드컵 참사 이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사퇴했지만, 한국 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점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축구협회장과 대표팀 감독의 교체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한국 축구 구조의 혁신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위기의 한국 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를 열었다.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앞서 한국 축구에 대해 꾸준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이 기조발언을 진행했다. 정진설 서울시축구협회장과 이상기 전 축구선수, 서영길 전 김포FC 대표이사가 패널로 나섰다.
박 위원은 “(월드컵 참사를 계기로) 엄청난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고 지금까지 수많은 비판이 일었지만 진정으로 책임지고 나선 사람들을 볼 수 없다. 축구협회 지도부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곳이 없다”며 “구조를 건드리지 않으면 새 회장, 새 감독이 온다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없다. 구조를 혁신해야 사람이 움직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선거인단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0명의 선거인단을 모아서 하는 ‘체육관 선거’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정몽규 회장이 4선에 성공할 때 국민들은 그만하라고 말했지만 선거는 여론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선거인단을 확대해서 현장 축구인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어가고, 잘못하면 다음 임기에서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눈치를 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최근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해설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시작한 ‘K-축구 혁신위원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일이라고 규정했다. 혁신을 통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이후 한국 축구의 발전과 장기적 비전을 위해 토론하고 경쟁하자는 것이다.
이밖에 정진설 회장은 “오랜 세월 축구인들의 잘못 뿌리내린 생각과 풍토를 바꿔야 한다. 잘못된 문화를 바꿔야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상기 전 선수도 “새로운 한국 축구의 리더는 누구나 이야기 할 수 있고 소통하며 미래도 육성할 수 있는 일 잘하는 리더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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