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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가 되면 구단 버스 사줄게” 어정원 vs “형 통장 털어볼게요” 조상혁, ‘쿠플영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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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내기 중인 포항스틸러스의 어정원(왼쪽)과 조상혁(오른쪽). 사진=김영훈 기자

역대급 내기 중인 포항스틸러스의 어정원(왼쪽)과 조상혁(오른쪽). 사진=김영훈 기자

포항의 ‘용광로급 내기’는 올해 빼어난 활약을 펼친 23세 이하(U-23)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쿠플영플’에서 일어났다. 쿠플영플은 K리그1 전 구단이 1명씩 후보를 제출해 12명을 대상으로 팬 투표를 실시해 1명을 선발한다.

포항은 2004년생 공격수 조상혁이 이름을 올렸다. 해외 명문 팀과의 맞대결인 만큼, 일부 선수에겐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조상혁에게는 롤모델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을 볼 수 있어 절실하다.

 

지난 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조상혁은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리고 홀란과 꼭 맞붙어보고 싶다.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라며 간절함을 보였다.

다만, 쿠플영플 발탁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조상혁은 “솔직히 FC서울의 (손)정범이가 될 것 같다. 저는 한 번 반짝였을 뿐인데, 정범이는 지금까지 쭉 잘해오고 있다. 기대받는 유망주다. 더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발탁된다면,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조상혁은 “꼴등만 안 했으면 좋겠다”라며 “제가 쿠플영플로 발탁되면, 팬들에게 사비로 팀 K리그 유니폼 세 벌을 선물해드리겠다. 가능하면 팀원들 사인도 받아보겠다”라고 공약했다.

이어 “한 표 한 표 정말 팬들께서 소중하게 투표해줄 거라고 생각한다. 소중함을 잊지 않겠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영훈 기자

사진=김영훈 기자

이런 상황에 조상혁의 발탁 여부를 두고 어정원이 엄청난 공약을 걸었다. 어정원은 조상혁이 쿠플영플에 발탁되면, 구단 버스를 새로 뽑아주겠다고 선언한 것. 현재 포항이 사용 중인 구단 버스는 2억 6,000만~2억 7,000만 원대다.

조상혁은 “(어)정원이 형의 통장을 털어야겠다. 정원이 형은 버스를 바꿔준다 하고, (이)호재 형은 커피차를 쏜다고 하더라. 그래서 동기부여가 더 크다. 이제 나만 더 열심히 뛰면 된다”라고 웃어 보였다.

어정원의 생각은 어떨까. 어정원은 조상혁의 쿠플영플 발탁에 상당히 비관적이었다. 그는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 (조)상혁이가 발탁되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 당분간 꽤나 무리하겠다”라며, 발탁 확률에 대해 “0.9% 정도. 지나다가 우연히 개미를 밟을 확률이지 않을까. 상혁이가 욕심도 나고 기대도 하고 있겠지만, 현실을 빨리 깨달아야 실망도 덜 할 텐데 걱정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모두가 손정범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팀원으로서 상혁이를 당연히 응원한다”라며 마침 지나가던 조상혁을 말끔히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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