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또 트럼프 요구에 굴복" 유럽의회, 발로군 '징계 사면' 파문 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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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군의 징계 유예 조치로 엄청난 비난을 받은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유럽의회의 공식 조사 대상에 올랐다.
유럽 정치 매체 <유로뉴스>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지난 7일 오전 9시(한국 시각)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 미국-벨기에전을 앞두고 내려진 미국 공격수 발로군의 징계 유예 조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의 외압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회 의원 일부는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사면 요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인판티노 회장의 역할을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판장을 돌리고 있으며, EU에 속한 27개국 축구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각 협회로부터 발로군 징계 처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요구해달라는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해당 연판장에는 "FIFA 회원 협회인 유럽의 축구협회들이 이제 개입해 FIFA에 발로군 사건의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하도록 요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번 일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아일랜드 출신 배리 앤드루스 의원은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판티노 회장과 FIFA가 또다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에 굴복하는 모습을 봤다. 이건 수치이자 정의를 왜곡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앤드루스 의원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출신 라라 볼터스 의원, 덴마크 출신 닐스 푸글상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했으며, 현재 다른 의원들의 서명을 받기 위해 회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 이번 사건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단 이번 발로군 스캔들뿐만 아니라 인판티노 회장이 지난해 12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FIFA 평화상을 수여한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하는 등 사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편 퇴장 징계에서 부활한 발로군을 상대해야 했던 벨기에축구협회(KBFV)는 경기에서 4-1로 이겼지만 해당 사안을 마무리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 담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사안을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로 끌고 갈 분위기다. UEFA도 FIFA의 징계 유예 조치가 발표되자마자 강력한 반대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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