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만 벌써 8명째…맨유 진짜 문제는 벤치가 아니라 선수단? 14억파운드 쓰고도 ‘중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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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이클 캐릭 감독이 지난 27일 영국 맨체스터의 구단 훈련장에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 감독 문제로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면서 마이클 캐릭 감독의 거취가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성적을 들여다보면 문제의 핵심은 감독보다 선수단 구성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카이스포츠는 28일 자체 기대승점 모델을 토대로 “맨유가 엘리트 팀인데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중위권 수준의 경기력을 가진 팀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캐릭 감독은 최근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뒤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맨유는 감독 교체까지 검토했으나 일단 캐릭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캐릭은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 은퇴 이후 맨유의 8번째 정식 감독이다.
문제는 감독을 계속 바꿔도 경기력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스카이스포츠의 기대승점 분석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맨유가 실제로 얻은 승점은 669점으로 프리미어리그 5위 수준이다. 그러나 슈팅의 질과 기대득점(xG), 기대실점 등을 반영한 기대승점은 613점에 불과했다. 실제 승점이 기대승점보다 56점 많았다.
같은 기간 기대승점보다 실제 승점을 더 많이 얻은 팀은 에버턴뿐이었다.
캐릭 감독 역시 실제 성적이 경기 내용보다 좋았다. 캐릭 체제에서 맨유는 경기당 평균 1.85점을 얻었지만 기대승점은 1.37점이었다. 지난 시즌 맨유는 승점 71점으로 3위에 올랐으나 기대승점은 61점으로, 경기 내용만 보면 5위 수준이었다.
이런 흐름은 캐릭만의 문제가 아니다. 에릭 텐하흐, 랄프 랑니크, 조제 모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도 대부분 실제 승점이 기대승점보다 높았다. 2016년 이후 루벤 아모림 감독만 예외였다.
최근 10시즌 가운데 8시즌에서 맨유의 실제 순위는 기대 순위보다 높았다. 특히 2021-2022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맨유의 평균 기대 순위는 9위였다. 2023-2024시즌에는 실제로 8위를 기록했지만 기대승점 기준으로는 14위 수준에 그쳤다.
결국 감독들이 팀을 망쳤다기보다 오히려 전력 이상의 성적을 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더 큰 문제는 선수 영입이다.
맨유는 2016년 이후 선수 영입에 막대한 돈을 쏟았다. 순지출은 약 14억파운드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다른 구단보다 최소 40% 이상 많은 금액을 썼지만 경기력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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