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의 잠실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많은 생각 스쳐 지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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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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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유새슬 기자] 양의지(39)가 주장으로 두산 선수단을 이끈 두 번째 시즌이 끝났다. 쉽지 않은 싸움일 것은 분명했지만,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조금은 허무하게 끝났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로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5위 두산은 이날 최소한 비겼어야 2차전을 치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양의지는 굳은 표정과 차분한 목소리로 “오늘 경기가 너무 아쉽다”고 입을 뗐다. 그는 “결정적일 때 득점을 못 해서 우리가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는데 아쉬운 경기가 됐다”며 “내일(15일)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오늘 마무리하게 된 게 안 좋아서 기분이 좀 많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이날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앞선 두 타석을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난 양의지는 0-2로 끌려가던 7회 무사 1루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가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주루 과정에서 무릎에 불편함을 느껴 즉시 류승민과 교체됐다. 두산은 후속 타자 양석환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2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양의지의 마음이 조금 더 무거웠던 건 팀의 마지막 기회에서 자신의 타순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1-2가 이어지던 8회 2사 1·2루에서, 양의지의 대주자로 투입됐던 류승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렇게 이닝이 끝났고 두산은 9회 2점을 내리 실점해 1-4로 졌다. 2006년 두산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베테랑의 잠실구장 마지막 경기가 그렇게 끝났다.
양의지는 “실력으로 졌다. 잠실에서 이렇게 끝난 게 되게 아쉽다. 경기 마지막에는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더라.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어릴 때부터 잠실에서 우승도 했고. 아까 경기 상황(8회)에서 내가 타석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에 우리가 5등을 할 수 있었다. 비록 한 경기였지만 가을야구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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