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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출혈과 부종 사라졌다...이제 남은 건 커크 깁슨과 좌익수 최형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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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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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정철우 기자) 구자욱이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하지만 그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삼성이 상당히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구자욱을 대타로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수비와 주루의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시킬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뚜렷하다. 1988년 월드시리즈에서 기적 같은 대타 홈런을 터뜨렸던 커크 깁슨의 길을 갈 수도 있고, 구자욱을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대신 최형우를 좌익수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질 수도 있다. 삼성의 가을야구가 시작되기도 전에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찾아왔다.

삼성은 15일 구자욱의 MRI 재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부상 부위인 왼쪽 햄스트링의 출혈과 부종이 가라앉았다는 소식이었다. 사이클과 가벼운 조깅이 가능한 상태이며 이날부터 가벼운 T-배팅 훈련도 시작할 예정이다. 부상 직후와 비교하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그러나 구단은 본격적인 주루와 수비에는 제한을 두는 것이 좋다는 의료진의 판단도 함께 전했다. 이것이 핵심이다. 통증과 부종이 사라졌다고 해서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타격 훈련을 시작하는 것과 전력 질주를 하고 수비에서 순간적인 방향 전환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출처: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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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까지 남은 시간은 열흘 안팎이다. 그동안 구자욱의 몸 상태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정상적인 좌익수 출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햄스트링은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이거나 급격하게 방향을 바꿀 때 부담이 커지는 부위다. 무리하게 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이 재발한다면 플레이오프는 물론 이후 일정까지 모두 잃을 수 있다.

결국 삼성은 구자욱의 방망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그림은 대타다. 수비와 주루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구자욱의 타격 능력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구자욱 정도의 타자라면 단 한 번의 타석만으로도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점의 가치가 정규시즌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승부처에서 등장하는 강력한 대타는 상대 팀에 상당한 압박을 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포스트시즌 영웅 커크 깁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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