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즐기는 슈퍼스타, 사흘 간 10타점…김도영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 더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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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9회초 역전 3점 홈런을 쳐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 하고 있다. 잠실 | 김은진 기자
[스포츠경향 김은진 기자] 김도영(23·KIA)은 리그가 중단될 정도로 심각했던 8월의 폭염 당시 “나는 경기할 때 그렇게 덥다고 느끼지 못한다. 사복 입었을 때와 달리 유니폼 입었을 때는 덥지 않다. 야구하면서 땀 흘릴 때의 내가 가장 멋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해 화제가 됐다. 20대 초반의 패기와 약간의 허세가 섞인 김도영 특유의 화법에서는 야구를 많이 좋아하고 진지하게 대하는 야구 청년 김도영의 마음가짐도 아주 잘 드러난다.
대부분이 피하고 싶어하는 스트레스 상황을 김도영은 항상 즐기는 것처럼 말한다. 그리고 잘 이겨낸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고 마냥 즐길 수도 없겠지만 어린 나이에도 김도영이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지금 KIA가 처해 있는 단기전 같은 매일의 승부도 그러하다. KIA는 7일 롯데전 승리로 4위 LG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 1리 앞서 3위를 유지하고 있다. KIA는 4경기, LG는 3경기가 남았다. 일정은 얄궂게 12일 최종전이 서로의 맞대결이라 아마도 끝장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냥 매 경기 이기는 게 답이다.
KIA 김도영이 7일 사직 롯데전에서 8회초 1사 만루 싹쓸이 2루타를 친 뒤 달려나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이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순위 싸움의 스릴도 즐긴다. 김도영은 “아직은 시즌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그냥 뭔가를 확정하고 느슨한 게임을 할 바에는 이렇게 타이트한 경기가 저는 더 재미있다고 느낀다. 힘들지도 않다”라며 “(경기 감각 등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가을야구도 정규시즌 끝나고 안 쉬고 바로 하는 게 좋지만, 4위보다 3위가 낫고 투수들도 쉬어야 되기 때문에 지금 목표는 당연히 3위다. 지금까지 우리 투수와 타자의 합이 잘 맞아왔듯이 남은 경기도 지금처럼만 하면 좋은 성적으로 (가을야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말 한 바를 경기에서 입증하고 있다. 체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지치고 매일 긴장과 안도가 엇갈리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기복을 타는 지금, 김도영이 타선을 완전히 끌고 간다.
5일 잠실 LG전에서 3-4로 뒤지던 9회초 2사 1·2루에 역전 3점 홈런을 때려 KIA를 6-4 역전승으로 이끌고 잠실 3연전 스윕을 완성한 김도영은 6일 광주 삼성전에서도 0-2로 뒤진 3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쳤다.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더해 KIA가 이날 올린 4타점을 홀로 만들었다. 이 경기를 KIA가 역전패 해 잡지 못하면서 3위 싸움은 그야말로 스릴 양념이 듬뿍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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