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쉰 선두 수원, 다시 달린다...K리그2 '가을 승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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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달 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진 K리그2 선두 수원삼성은 11일 안산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7월 맞대결 장면./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잠시 멈췄던 프로축구의 시간이 다시 흐른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A매치 일정으로 약 3주 동안 숨을 고른 ‘하나은행 K리그2 2026’이 한글날 연휴와 함께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온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만큼 이제부터는 한 경기, 승점 1점의 무게가 이전과 다르다. 선두 경쟁부터 플레이오프 진출권 다툼, 중위권 순위 싸움까지 28라운드부터 다시 뜨거워진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이 있다. 수원은 승점 53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7라운드 휴식팀이었던 데다 A매치 휴식기까지 겹치면서 공식경기를 치르지 않은 기간이 약 한 달에 이른다. 시즌 중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긴 공백이다.
문제는 이 휴식이 ‘충전’이 될지, 잘 달리던 흐름을 끊어놓은 ‘브레이크’가 될지다.
수원은 휴식기에 들어가기 전까지 4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서울 이랜드 원정에서 1-0으로 이기며 선두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화려한 공격보다 필요할 때 승리를 만들어내는 힘이 돋보였다. 시즌이 막바지로 갈수록 우승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8일 현재 K리그2 팀 순위./K리그
흔히 장기 레이스에서는 "잘하는 팀보다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 강하다"고 한다. 지금 수원이 그렇다. 수원은 11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최하위권 안산(15위·승점 22)을 상대로 리그 재개전을 치른다. 순위만 보면 수원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수원은 안산에 1-2로 패했다.
선두팀 입장에서는 ‘설욕전’인 셈이다. 더구나 한 달 가까운 실전 공백 이후 첫 경기라는 변수가 있다. 강팀이 긴 휴식기 뒤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은 상대보다 자신의 경기 감각이다. 경기 초반 패스 속도와 압박 타이밍, 결정력 등이 얼마나 빠르게 정상 궤도에 올라오느냐가 관건이다.
골문 경쟁도 관심거리다. 김준홍이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사이 김민준이 골문을 지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서울 이랜드전에서는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1-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김준홍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복귀 후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이다.
기존 주전의 복귀냐, 좋은 흐름을 보인 김민준의 연속 출전이냐. 시즌 막바지 수원의 골키퍼 선택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패한 안산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서는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K리그
선두 수원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그 뒤의 추격자들도 멈추지 않았다. 28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화성의 맞대결이다.
수원FC는 승점 48로 2위, 화성은 승점 44로 5위다. 불과 4점 차이다. 수원FC가 이기면 선두 수원을 추격하면서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지만 화성이 승점 3점을 가져가면 상위권 판도 자체가 다시 요동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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