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어도 점프 금지? 축구장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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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훔 경기장 관중석. 보훔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골이 터져도 다 같이 뛰어오르면 안 된다.
독일 프로축구 2부리그 VfL 보훔이 홈구장 일부 관중석에서 팬들의 ‘단체 점프’를 금지했다. 이유는 안전사고가 아니라 팬들이 동시에 뛰면서 관중석 전체가 출렁이는 이른바 ‘트램펄린 효과’ 때문이다.
보훔은 오는 11일부터 루르슈타디온 동쪽 스탠드의 입석 구역에서 관중들이 박자에 맞춰 동시에 뛰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7일 밝혔다.
구단은 최근 경기장 개보수 계획을 앞두고 기술진을 통해 관중석 구조를 점검했다. 하중을 견디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는 관중 수천명이 동시에 뛰었을 때였다.
기술진은 팬들이 응원가에 맞춰 일제히 뛰어오르면 관중석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트램펄린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 움직임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관중은 어지럼증이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약 2만6000명을 수용하는 루르슈타디온은 열광적인 분위기로 유명하지만 당분간 동쪽 스탠드에서는 ‘점프 응원’을 볼 수 없게 됐다.
보훔 구단은 “불가피한 조치를 취하게 돼 유감”이라면서도 “점프 금지만 지켜진다면 동쪽 스탠드를 정원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금지 조치는 2028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다행히 해당 스탠드의 개보수 공사는 이미 경기장 현대화 사업에 포함돼 있다. 구단은 예정된 공사가 끝나는 2028년이면 별도의 장기 계획 없이도 점프 금지를 해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보훔 팬들에게는 한동안 새로운 응원 규칙이 생겼다.
소리 지르는 것은 괜찮고, 박수도 괜찮다. 골이 터져 기뻐하는 것도 괜찮다. 다만 모두가 동시에 뛰어오르는 것만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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