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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야구 금메달' 한화 왕옌청처럼 구단도 '토종 선수' 보호 요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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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한국 야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5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야구는 아홉 차례 열렸다. 한국이 일곱 번 우승했고, 일본과 대만이 한 번씩 정상에 섰다.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야 한다는 압박을 이겨내고 거둔 성과인 만큼 우승의 순간은 마음껏 축하받아야 한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복잡하다. 일본은 프로가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고, 대만도 해외 프로 선수들의 합류가 제한돼 전력을 온전히 갖추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KBO리그 핵심 선수들을 차출했다. 그럼에도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 0-5로 졌고, 결승에서도 일본과 7회까지 1-1로 맞서다 8회에야 승부를 뒤집었다. 대표팀 전력의 차이와 병역 혜택을 함께 놓고 대회가 공정했는지 묻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젊은 팬층을 중심으로 경기력에 비해 병역 특례의 문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이어진다.

 

필자는 여기에 또 하나의 공정성 문제를 더하고 싶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규정에 따라 FA 등록 일수를 인정받고, 병역 의무가 남은 선수들은 병역 혜택도 얻는다. 반면 소속 선수를 대표팀에 보낸 구단은 차출에 따른 손실을 감수한 채 속앓이를 한다. 선수의 연봉은 계속 부담하면서, 대회에서 다치지 않고 돌아오기만을 바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2023년 항저우 대회 때처럼 정규시즌을 멈추지 않고 진행됐다. 순위와 포스트시즌 진출이 걸린 시기에 각 구단은 주전급 선수 1~3명을 약 2주간 대표팀에 보냈다. 이번 대표팀 24명의 연봉 총액은 54억 2900만원이다. 연봉 산정 기준을 300일로 가정해 차출 기간 14일분을 단순 환산하면 약 2억 5335만원이다. 이를 10개 구단에 똑같이 나누면 구단당 평균 약 2534만원을 부담한 셈이다.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차출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 따르는 것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소속 구단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장면들이 있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은 결승에서 일본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1실점으로 버텼다. 금메달의 발판을 놓은 역투였다. 그러나 111구는 올 시즌 곽빈의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인 113구에 가까운 수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른 경기이기도 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금메달이 걸린 결승에서 가장 믿을 만한 투수에게 공을 맡겼을 것이다. 다만 같은 장면을 지켜본 두산 구단의 마음은 편치 않았을 것이다.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3-1로 승리,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선발투수 곽빈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 9회말 수비를 마무리하며 3-1로 승리, 금메달을 확정한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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