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한' 구자욱 부상 부위까지 퀴즈로 낸 신한은행 SOL퀴즈…팬들에 대한 '배려' 부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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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 라이온즈 / 삼성 구자욱
(MHN 황혜성 기자) 선수의 부상까지 퀴즈 소재가 됐다.
신한은행 ‘SOL야구 퀴즈’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3)의 부상 부위를 문제로 출제해 논란을 불렀다.
SOL야구 퀴즈는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슈퍼SOL’을 통해 진행되는 이벤트다. ‘365일 즐기는 야구·상식 퀴즈’를 내걸고 매일 야구 관련 문제를 출제하며, 이용자는 정답을 맞히면 이벤트 조건에 따라 마이신한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선수 기록과 경기 결과, 야구 상식 등 다양한 내용을 문제로 다뤄왔지만 6일 출제된 문제는 민감한 소재를 건드렸다.
이날 SOL야구 퀴즈에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간판타자 구자욱 선수의 부상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빠른 회복을 바랍니다. 이번에 구 선수가 부상을 입은 부위는?”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보기에는 옆구리, 서혜부, 햄스트링, 내복사근이 제시됐다.
출처:삼성 라이온즈 /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자욱이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져 있다.
구자욱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도중 부상을 당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린 뒤 2루까지 내달렸고, 슬라이딩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꼈다. 이후 트레이너가 상태를 확인한 뒤 바로 교체됐다.
정밀 검진 결과도 가볍지 않았다. 삼성에 따르면 구자욱은 왼쪽 햄스트링 대퇴이두근 장두 기시부 힘줄에 0.5~1cm 손상 소견을 받았다. 주사 치료를 받은 뒤 2주 후 MRI 촬영 등 추적 검사를 통해 향후 일정을 정할 예정이다.
부상 시점도 뼈아프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간판타자 구자욱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전력 구성에도 변수가 생겼다.
이처럼 구자욱의 부상이 팀과 팬들에게 큰 아쉬움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부상 부위를 포인트가 걸린 퀴즈 문제로 활용한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아쉬움이 나온다.
선수의 부상은 선수 개인뿐만 아니라 구단과 팬들에게도 민감한 사안이다. 특히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시기를 앞두고 핵심 선수가 이탈한 상황은 삼성 팬들에게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다.
야구 퀴즈의 소재는 선수 기록과 팀 역사, 경기 결과, 야구 규칙 등 다양하다. 그럼에도 팬들이 복귀 여부를 걱정하고 있는 선수의 부상까지 굳이 퀴즈 소재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 남는다.
선수의 부상처럼 민감한 사안을 콘텐츠로 다룰 때는 조금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구자욱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취지가 담겼다고 하더라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퀴즈에서 선수의 부상을 정답으로 활용한 방식은 팬들을 향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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