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행' 박근서 벌써부터 화제, 아버지는 왜 노래를 열창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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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디자인고 박근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동, 윤욱재 기자] "신나는 자리잖아요"
2027 KBO 신인 드래프트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선수가 아닌 선수의 아버지였다.
KBO는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를 개최했고 이는 전국을 통해 생중계됐다.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은 가족과 함께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보통 소감을 이야기하는 자리. 대부분 "저를 뽑아주신 구단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는 말로 시작한다.
롯데가 1라운드로 지명한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18)도 아버지 박자식(59) 씨와 함께 무대에 섰다.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다. 마이크를 잡은 박자식 씨는 "아들이 내가 너무 이야기를 많이 하면 내려간다고 해서 간단히 하겠다"라면서 "'라 밤바(La Bamba)'라는 노래를 좋아하는데 그 안에 보니까 '나는 선원이 아니예요. 나는 선장입니다'라는 뜻의 가사가 있다. 아마 (박)근서가 항구의 도시 부산에 가서 롯데 자이언츠의 선장이 되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그가 정말 노래까지 부를 줄은. "1절만 하겠다"라고 양해를 구한 박자식 씨는 직접 '라 밤바' 노래를 부르며 행사장에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줬고 박수 갈채까지 받았다.
오죽하면 입담이 좋기로 유명한 차명석 LG 단장이 "내가 마이크만 잡으면 다들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하신다. 그런데 오늘은 그냥 지명하겠다"라면서 "오늘은 아무리 이야기해봤자 박근서 선수 아버지의 '라 밤바'를 도저히 잡을 수가 없다"라고 '백기'를 들 정도였다.
행사가 끝나고 만난 박자식 씨는 "내년에 내가 환갑이다. '아빠가 환갑될 때 네가 프로 구단에 가는 것으로 선물을 줘라'고 했는데 정말 선물을 받았다"라며 프로행의 꿈을 이룬 아들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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