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네스, FIFA에 “유럽 없는 월드컵은 쓰레기통”…55개국 보이콧 지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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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울리 회네스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지분 매각 계획을 향해 유럽 없는 대회는 버려도 될 만큼 가치가 없다고 직격했다.
회네스는 31일(한국시간) 바이에른과 FC로타흐-에게른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현장에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비판했다. 바이에른이 15-0으로 이긴 경기보다 거셌던 장면은 유럽 55개 협회의 월드컵 보이콧 결의에 대한 그의 답변이었다.
회네스는 유럽이 자신들이 얼마나 강한지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이 없는 대회는 쓰레기통에 버려도 된다”면서 유럽 협회들이 끝까지 하나로 움직이면 인판티노가 계획을 관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문장은 더 노골적이었다. 회네스는 인판티노가 유럽 없이 월드컵을 치르고 싶다면 “피지 제도와 카보베르데의 경기를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 참가국의 축구 수준을 낮춰 말한 부적절한 표현이지만, 유럽이 빠졌을 때 FIFA가 잃을 상품 가치를 공격한 발언이었다.
FIFA는 월드컵과 클럽월드컵의 상업 운영을 맡을 자회사를 세우고 외부 투자자에게 소수 지분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약 28조4000억 원), 목표 조달액은 최대 42억 달러(약 5조9600억 원)다.
유럽축구연맹(UEFA) 55개 회원 협회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만장일치로 정했다. 최근 월드컵 8강 진출국 가운데 다수가 유럽에서 나온 만큼 실제 보이콧은 대회 경기력과 중계권, 후원 가치에 직접 타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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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과 아시아축구연맹도 의사 결정 과정과 지배구조를 문제 삼으며 반대 대열에 섰다. FIFA가 평의회와 211개 회원 협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유럽의 단결은 발언을 넘어 실제 표와 참가국을 동시에 묶는 압박 수단이다.
회네스가 내세운 무기도 이 지점이다. FIFA의 수익 확대 구상에 도덕적 비판만 던지지 않고 유럽이 제공하는 선수와 국가, 방송 시장이 사라지면 투자 가치도 함께 무너진다고 압박했다. 돈을 앞세운 계획에 돈이 사라지는 시나리오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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