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기본적인 폼은 아니죠,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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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권희동이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솔직히 기본적인 폼은 아니죠.”
NC 다이노스 외야수 권희동(36)은 벌써 프로에서 14년째 롱런하는 오른손 외야수다. NC에 최근 수년간 스타급 외야수가 많았는데도 살아남은 이유는 그만의 타격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이호준 감독은 심지어 “걔는 본인이 타격코치까지 해야 한다”라고 했다.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NC 다이노스 권희동이 3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전세계에서 유일한 폼을 가졌다. 아무도 그렇게 치는 선수가 없다. 고개를 푹 숙이고, 시선은 앞을 보는데 상체가 금방이라도 투수 쪽으로 쓰러질 것 같다. 통상적인 테이크백 동작도 매우 간결하다. 얼핏 보면 없다 싶을 정도.
그런데 희한하게 타이밍을 맞춰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고, 또 공을 기가 막히게 골라낸다. 통산 출루율이 0.368이다. 2024년과 2025년엔 리그 최다 볼넷 3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타율은 57경기서 0.253인데 출루율은 0.369다. 이호준 감독이 권희동을 2번타자로 주로 쓰는 이유다.
그런 권희동은 지난달 3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서 양현종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결정적인 좌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1회 좌월 2루타, 3회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2안타 5타점 2득점 경기를 해냈다.
권희동은 경기 후 “자부십보다, 워낙 다른 쪽으로 접근했다. 솔직히 좀 기본적인 폼은 아니다. 타격코치님과 얘기해도 힘든 부분은 있다. 이제까지 해왔던 것에서 찾아서 하고 있고, 도와주는 부분도 많다. 타이밍은 체크가 가능하니까”라고 했다.
폼은 희한하지만 결국 타격은 타이밍이고, 그 부분에서 타격코치와 소통을 많이 한다는 게 권희동의 얘기다. 그는 “타격폼의 장점이라기보다, 어떻게든 타석에서 끈질기게 승부하고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그렇게 하면서 투수가 지치면 다음타자들이 더 좋은 공을 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만루홈런은 정말 오랜만이다. 권희동은 “빅이닝으로 이어지는 홈런이었다. 내 홈런으로 투수들이 KIA 타자들에게 스트라이크를 던지고 잘 막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었다. 홈런 친다는 생각도 안 했고, 연결하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라고 했다.
단, 양현종의 체인지업을 노렸다. 베테랑의 노림수였다. 양현종은 “첫 타석에서 슬라이더에 반응을 했다. 그 다음 타석에는 체인지업이 올 것 같았다. 내가 생각한 쪽으로 와서 과감하게 스윙을 했고, 정타가 됐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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