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허스트? 벨라스케즈?…외인 교체 '승부수'가 판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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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운명을 갈랐던 앤더스 톨허스트와 빈스 벨라스케즈. /뉴스1 DB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앤더스 톨허스트와 빈스 벨라스케즈. 이들은 지난해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운명'을 바꾼 이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LG는 2위, 롯데는 LG에 한 게임 뒤진 3위였다. 두 팀 다 후반기 외인 교체의 '승부수'를 띄웠는데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톨허스트가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LG는 정규시즌에 한국시리즈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10승 투수' 데이비슨을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던 롯데는 벨라스케즈 영입이 완벽한 실패로 귀결되며 7위까지 내려앉는 역대급 '추락'을 맛봤다.
시즌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가 시작된 2026시즌 프로야구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불가피하게 혹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내린 '외인 교체 결단'의 성패 여부는 한 팀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새로 영입한 투수가 톨허스트같은 '복덩이'일지, 벨라스케즈같은 '악몽'이 될지는 리그의 판도를 뒤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구단이 늘고 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경계에 있는 소위 'AAAA급' 선수들은 6월 말까지 빅리그에 승격하지 못하는 경우 '옵트 아웃'(계약 파기)되는 조건의 계약을 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외인 고민이 있는 팀들은 이 시기를 노린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인 크리스 페덱. (삼성 제공)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올스타 휴식기 때 외인 교체를 결정했다.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선수로 몫을 해주던 잭 오러클린이 부진에 빠졌다. 이에 오러클린을 내보내고 새 외인을 물색한 끝에 크리스 페덱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2승(43패)의 페덱은 지난해까지도 빅리그 풀타임 선발을 돌았던 투수다. 올 시즌엔 3개 팀을 전전하며 승리 없이 7패에 그쳤지만 기본적인 기량은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리고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페덱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1볼넷만 내주고 7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삼성으로선 기분 좋은 출발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페덱의 활약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역대급 '외인 흉작'에 울상 짓고 있는 SSG 랜더스도 부진을 거듭하던 앤서니 베니지아노 대신 페드로 아빌라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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