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만 반짝했던 하영민...인고의 시간 지나 저평가 이겨내고 80억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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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프랜차이즈 선수에 빅딜을 안기는 여름 이벤트를 선보였다. 올해 주인공은 선발 투수 하영민(31)이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2년 연속 프랜차이즈 선수에 빅딜을 안기는 여름 이벤트를 선보였다. 올해 주인공은 선발 투수 하영민(31)이었다.
키움은 13일 오전 "하영민과 계약 기간 8년(2027~2034) 옵션 포함 총액 8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라고 알렸다. 13일 오전 영등포구 모처에서 계약식을 치른 뒤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행사 타이틀(The Unbreakable Hero)을 통해 하영민이 그동안 쌓은 프로 선수로서의 여정과 정체성을 치켜세웠다. 구단은 "하영민의 계약은 비FA 다년계약 기준으로 류현진(8년 170억원) 김광현(4년 151억원) 구창모(7년 132억원) 고영표(5년 107억원) 박세웅(5년 90억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큰 규모"라고 전하기도 했다.
키움은 지난해 8월, 주전 3루수였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 초대형 비FA 다년계약을 발표했다. 2025년 기준으로 송성문이 팀 간판타자이긴 했지만, 그가 막 전성기에 돌입한 점을 고려했을 때 모험으로 보는 시선도 있었다. 키움은 미래에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이 계약은 송성문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실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키움이 내부 프랜차이즈 선수에 후한 대우를 선사할 수 있다는 걸 시사한 사례였다. 키움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 그동안 팀을 이끈 선수들에게도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준 바 있다. 그렇게 내부 관리 기조가 하영민에게 이어졌다.
키움은 하영민과 다년계약을 발표하며 "오랜 시간 팀과 함께 성장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프랜차이즈 선수"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하영민의 프로 생활은 인고의 시간이 더 길었다. 1라운더(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출신 기대주였고, 데뷔전(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승리 투수(5이닝 1실점)가 되며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평범한 투수가 됐다. 입단 2년 차 시즌(2015)부터는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그렇다고 필승조 임무를 맡은 것도 아니다. 어느덧 고참 반열에 올라선 시점에서도 하영민은 평범한 투수였다.
공백기가 전화위복이 됐다. 2018시즌 이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며 체질적으로 말랐던 몸에 살이 붙었다. 체력도 좋아졌다. 1군 복귀 시즌이었던 2022년, 그는 등판한 41경기(39와 3분의 1이닝)에서 3점 대 평균자책점(3.43)을 기록했고, 2023시즌에는 프로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57)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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