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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자리가 편했던 탓"...준우승 경북고 교장의 '품격 있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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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청주 세광고등학교 야구부가 우승한 가운데,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경북고등학교 구교석 교장이 전교생과 학부모, 동문에게 보낸 편지글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경북고는 최근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광고등학교과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통산 9번째 청룡기 우승을 노렸던 만큼 선수들과 동문들의 아쉬움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었습니다.

■ "준우승 책임은 내게...음식 맛이 달았던 탓"

모두가 패배의 아쉬움에 잠겨 있던 이때, 구교석 교장의 편지 한 통이 '말의 품격'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습니다.

구 교장은 결승전 직후 '경북고 가족 여러분께'로 시작하는 서한을 통해 "큰 성원에 우승으로 보답하지 못해 학교장으로서 송구한 마음뿐"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특히 구 교장은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며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아직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아직은 달았던 것 같다. 그 책임 또한 학교장인 제가 겸허히 안고 가겠습니다"라며 선수들이나 코치진을 탓하는 대신 수장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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