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의 남자’ 황성빈, 타구질도 남다르다… '빗맞은 타구가 최고의 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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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롯데 자이언츠 / 롯데 황성빈
(MHN 황혜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에게는 강한 타구보다 힘없이 굴러가는 땅볼이 오히려 상대 수비를 더 위협한다.
황성빈은 올 시즌 롯데의 리드오프로 활약하며 타율 0.289, 69안타, 20타점, 38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는 32개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황성빈의 타석에서는 유독 자주 나오는 장면이 있다. 크게 튀어 오른 뒤 힘없이 굴러가는 땅볼이다. 잘 맞은 타구와는 거리가 멀다. 빗맞은 타구가 홈플레이트 앞이나 3루 쪽으로 짧게 굴러간다.
평범한 타자라면 빗맞은 땅볼로 물러날 가능성이 크지만, 황성빈이 타격과 동시에 전력 질주를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수비수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달려 나오며 타구를 잡은 뒤 불안정한 자세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1루로 송구해야 한다. 황성빈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 보면 실책까지 자주 나온다.
출처:롯데 자이언츠 / 롯데 황성빈
지난 8일 KIA 타이거즈전은 황성빈의 이런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1회 선두타자로 나선 황성빈은 3루 쪽으로 짧게 굴러가는 타구를 내야안타로 만들었다. 곧바로 2루 도루까지 성공한 뒤 후속 타자의 땅볼과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4회에도 유격수 앞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는 타구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곧바로 2루를 훔쳤고, 포일과 적시타를 틈타 다시 득점했다.
이날 황성빈은 5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으로 롯데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두 안타가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경기에는 장타 못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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