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도 삼킨 '악플'… 조별리그에서만 혐오글 9만 건, 카타르의 1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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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네덜란드와 모로코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네덜란드의 프랭키 데 용(가운데)이 좌절하고 있다. 몬테레이=로이터 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악성 게시글이 약 9만 건으로, 4년 전 카타르 대회 때보다 1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 차별성 게시물도 크게 늘어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와 각국 축구협회가 대응에 나섰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지난달 12일 개막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 속에 열전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 밖 온라인 공간에선 선수들을 향한 도를 넘는 비난과 혐오 표현이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FIFA의 소셜 미디어 보호 서비스(SMPS)에 따르면, 조별리그 기간 확인된 악성 게시글은 총 8만 9,000여 건에 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집계된 6,700여 건과 비교하면 약 13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가 기존 48경기에서 72경기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더라도 증가 폭이 매우 크다. SMPS는 "전체 악성 게시글 중 약 11%가 인종차별적 내용이었다. 악의적이고 불쾌한 콘텐츠가 전반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우려했다.
조별리그는 아니지만, 네덜란드의 경우, 모로코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뒤 실축한 선수들이 SNS에서 심각한 인종 차별성 악성 댓글에 시달리고 있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성명을 내고 "가해 게시글에 대해 형사 고발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축구는 수백만 명의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스포츠지만, 차별은 그 가치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혐오 표현에 대한 처벌 사례도 있다. 2021년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결승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악플을 적었던 가해자 중 2명은 징역형을, 1명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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