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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구했다" 32강에서 아시아 팀에 탈락은 엄청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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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 브라질 대표팀

출처:연합뉴스 / 브라질 대표팀

(MHN 황혜성 기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 브라질이 일본을 상대로 전반전 고전하며 32강 탈락이라는 굴욕 직전까지 몰렸지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노련한 대응과 후반 막판 집중력으로 위기를 넘겼다.

브라질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결승골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전반 29분 일본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사노 카이슈의 중거리 슛 한 방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을 0-1로 마친 브라질은 또 한 번 조기 탈락의 악몽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영국 BBC는 “브라질은 또 한 번의 이른 월드컵 탈락, 그리고 국가적 굴욕까지 45분을 남겨두고 있었다”고 표현했다. 브라질이 이 경기에서 패했다면 1966년 이후 가장 빠른 월드컵 탈락이 될 수 있었다.

BBC 라디오 5 라이브에 출연한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는 당시 브라질이 느꼈을 압박감을 강하게 표현했다. 그는 “전반 종료 시점에서 브라질이 마주하고 있던 굴욕의 크기를 강조하고 싶다”며 “브라질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한 나라다. 8강도 아니고 32강에서, 그것도 아시아 팀에게 탈락한다는 상황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본은 그저 아시아 팀이라는 이유로 낮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비커리는 “브라질이 조 1위로 올라와 만날 수 있는 팀들 중 일본은 가장 위험한 상대였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브라질이라는 이름값과 월드컵 최다 우승국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하면 32강 탈락은 그 자체로 역사적 굴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위기의 순간에도 안첼로티 감독은 침착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하프타임에 대대적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지 않았다. 부상으로 빠진 루카스 파케타 대신 엔드릭을 투입한 것이 유일한 변화였다.

후반 브라질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반에는 짧은 패스와 세밀한 전개로 일본 수비를 뚫으려 했다면, 후반에는 박스 안으로 공을 적극적으로 투입했다. 브라질은 전반 12개의 크로스를 올렸지만, 후반에는 28개의 크로스를 시도했다.

결국 브라질은 후반 11분 균형을 맞췄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의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5분 일본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브루노 기마랑이스가 침착하게 연결했고,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16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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