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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때도 심장이 뜁니다"… '대전의 메시’를 꿈꾸는 구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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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준프로 구훈민(17. 공격수)선수가 인터뷰를 마치고 프로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대전하나시티즌 준프로 구훈민(17. 공격수)선수가 인터뷰를 마치고 프로필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잠을 자다가도 축구를 떠올리면 심장이 뛰어요."

대전하나시티즌의 준프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구훈민(17) 선수는 축구밖에 모르는 순수한 아이 같았다. 172cm-68kg 공격수라 하기에 절대 유리한 조건은 아니지만, 그의 발에서 나오는 섬세한 드리볼과 예리한 전진패스는 팀 선배 황인범-윤도영의 그 시절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구훈민과 축구의 만남은 태권도장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기초 체력을 다지기 위한 축구 수업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상대를 절묘하게 제치고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드는 그 짜릿한 과정은 어린 소년의 마음을 흔들었다. 결국 부모님을 설득해 축구화를 신은 소년 구훈민은 클럽 대표로 나간 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의 꿈을 그려나갔다.

팀 훈련장 충남기계공고에서 PK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대전하니시티즌 준프로 공격수 구훈민. 금상진 기자

팀 훈련장 충남기계공고에서 PK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대전하니시티즌 준프로 공격수 구훈민. 금상진 기자

인천 출신인 구훈민이 대전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진학 시기였다. 서울JP연세 소속이던 그는 2024년 금강대기 중등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전국 유명 클럽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수많은 러브콜 속에서 당시 지도자의 추천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의 U-18 유스 팀인 충남기계공고행을 선택했다. 연고도 없는 낯선 도시였지만, 걱정은 없었다. "감독님과 코치진이 너무 좋고, 동료와 선배들 성격이 너무 밝아서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선배들도 잘해줬고 지금도 저는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연령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졌지만, 고등학교 무대의 템포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묵직했다. 한두 명은 가볍게 벗겨내던 드리블이 통하지 않았고, 한 명을 제쳐도 금방 따라붙는 강한 압박과 몸싸움에 처음에는 버거움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다. 힘든 순간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아버지가 있었다. 과거 복싱, 수영, 마라톤 등 다양한 운동을 섭렵했던 그의 아버지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그만둔다'는 단호한 각서를 쓰게 하며 운동선수의 엄격한 생리를 일깨워줬다.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누구보다 선수의 마음을 잘 아는 아버지는 지금도 구훈민이 가장 의지하는 든든한 멘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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