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돌아오니 힐리어드도 터졌다, “죄송하다고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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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샘 힐리어드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득점한 뒤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이제 힐리어드만 조금 살아나면 되는데.”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중심타자 안현민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오자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를 떠올렸다. 안현민의 복귀가 힐리어드 슬럼프 탈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녹아 있었다.
그날부터 힐리어드의 타격이 살아났다. 힐리어드는 이날 2-1로 앞선 3회초 2사 2루 때 비거리 125m짜리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17일 두산전에서는 4타수4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로 맹활약했다.
힐리어드는 시즌 초반 부진하다 5월 타율 0.350에 8홈런 23타점을 몰아치며 반등했다. 그러나 6월 들어선 다시 고전하는 흐름이다. 그래서인지 힐리어드는 이 감독을 볼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그러면 이 감독은 “네가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ABS 때문”이라며 힐리어드를 다독인다.
196㎝ 장신 좌타자인 힐리어드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ABS지만, 선수 신장을 기준으로 존의 크기가 조금 달라지는데 아무래도 장신 선수들이 조금 더 큰 스트라이크존과 싸워야 한다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감독은 “키 큰 선수들이 확실히 어려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많이 이기고 있지 않냐. 힐리어드한테 (찬스를)연결하는 것만 해도 좋으니 네 것을 해주는데만 집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KT 샘 힐리어드가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를 날린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T위즈 제공
힐리어드에 대한 믿음은 견고하다. 이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한 힐리어드에 대해 “확실한 장타 능력을 갖고 있고 선구안이 좋은 편이다. 수비, 주루도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우리 타선이 좋으니 중간에서 하나씩만 해결해줘도 된다”고 늘 이야기했다. 그리고 잠실 두산전을 통해 다시 반등 흐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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