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싶었다" 만루에서 파울홈런, 2루타로 추격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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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현빈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슬럼프가 없을 것만 같던 문현빈(한화 이글스)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6월 타율 0.200에, 13경기에 나왔는데 7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3할 타율은 깨진 지 오래. 2주 전부터 2할대로 내려오더니 3할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문현빈의 슬럼프와 함께 한화 타선도 '다이너마이트'의 위력을 잃었다. 9일부터 14일까지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2.96으로 1위인데 2승 밖에 챙기지 못하고 네 번 졌다. 타율 0.231, OPS 0.670에 그친 타격 침체가 아쉬웠다. 14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2-3으로 끌려가다 9회 무사 1, 3루 역전 기회가 찾아왔는데 점수를 1점도 내지 못했다. 문현빈의 1사 1, 3루 포수 파울플라이가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타격이라는 게 원래 1년 내내 좋을 수는 없다"며 "매일 잘 치면 4할을 치지 않겠나. 현빈이가 대표팀 다녀오고 쉴 틈이 없었다. 작년에 그렇게 뜨거운 시즌을 보내고 올해 나름대로 목표나 책임감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수치가 3할이 아니라서? 나는 3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문현빈 ⓒ곽혜미 기자
문현빈은 이 16일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미 12일 키움전에서 3안타를 몰아친 뒤에도 다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쳐 속단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16일 경기에서는 분명 기록 이상의 좋은 내용을 보여줬다. 안타 하나도 장타였고, 그전에는 구창모(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만루에서 아슬아슬하게 폴대 밖으로 흘러나가는 파울홈런을 치기도 했다.
구창모를 상대한 첫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연속 파울을 내면서 버텨봤지만 7구째 슬라이더에 당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2사 2루에서 공 4개를 전부 지켜보며 서서 삼진에 그쳤다. 그만큼 구창모의 공에 끌려가고 있었다.
5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기 직전 투구에 오른쪽 폴대 옆으로 빠져나가는 대형 파울홈런을 날렸다. 허인서와 심우준의 안타, 요나단 페라자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찬 가운데 2사 만루에서 나온 파울홈런이었다. 조금만 안쪽이었다면 2-6 열세를 단번에 만회할 수 있는 타구였는데 결국 파울이 됐다. 구창모는 경기 후 이 순간을 돌아보며 "아차 싶었다"고 했고, 이호준 감독 또한 이 타석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했다.
여기서 감을 잡았을까. 문현빈은 8회 기어코 안타를 쳐냈다. 이번에는 김진호를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1사 2, 3루 기회를 4번타자 강백호에게 연결했다. 문현빈의 이 2루타는 강백호의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구창모를 깜짝 놀라게 한 파울홈런과 추격으로 이어진 2루타, 문현빈은 이렇게 슬럼프 탈출 조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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