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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넘던 뚱띠’ 이제는 국가대표···박해성, 장애인AG 배드민턴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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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박해성이 6일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애인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박해성이 6일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경향 이천 | 양승남 기자] “처음에는 일주일 만에 도망가고 싶었어요. 그런데 한 번 버티니까 또 버텨보고 싶더라고요.”

장애인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국가대표 박해성(29·울산중구청)은 웃으며 말했다. 100㎏을 훌쩍 넘던 몸으로 시작한 배드민턴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코트를 오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3년 전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에 뛰어든 뒤 체중을 70㎏대까지 줄였고, 지난해에는 국가대표가 됐다. 이제는 생애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금메달 꿈을 꾸고 있다.

 

박해성은 6일 경기도 이천 대한장애인체육회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나가는 큰 대회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고, 잘 될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 종합대회 무대가 처음이다. 그래도 코트에 들어서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박해성은 “생각이 많아지면 실수가 나온다. 그냥 상대가 오면 치고, 칠 것만 생각하면서 단순하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해성이 배드민턴을 만나기까지 삶은 순탄하지 않았다. 중학교 2학년 때 허리 통증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통증으로 여겼지만 검사 결과 흉추 부위에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로 신경 일부를 함께 제거해야 했고, 그때부터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게 됐다. 그 뒤 삶은 크게 달라졌다. 원래 활발했던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집에서만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다. 박해성은 “2~3년 동안 거의 집에만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던 어느 날 마트에 간 그에게 낯선 여성이 말을 걸었다. 복지관에 한번 나와보라는 권유였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밖으로 나갔고,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평범하게 생활하고 운동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자연스럽게 여러 운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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