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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 다치고, 갑작스러운 선발 교체에 후라도까지 휘청···시즌 막바지 단단히 꼬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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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승현(좌완)이 4일 두산전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이승현(좌완)이 4일 두산전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스포츠경향 이두리 기자] 공교롭게도 삼성의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 상대는 KT다. 수원에서 1경기, 대구에서 2경기로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이 시리즈가 1위 결정전이 되기를 바랐다. KT를 만나기 전까지 격차를 2.5경기까지만 좁히면 우승을 걸고 맞붙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기세가 꺾인 삼성은 연패에 빠지며 KT에 우승을 안겨주고 말았다. 마지막 3연전에도 힘이 빠졌다.

한 달 전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다. 지난달 8일까지 삼성은 KT와 1.5경기 차이 1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이 “우리가 너무 뒤처져 버리면 마지막 삼성전이 재미 없어진다. 최소한 2.5경기 차이로 버티고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삼성은 KT에 1위를 빼앗긴 이후 정상을 탈환하지 못했다. 삼성이 2위로 내려온 지난달 10일부터 9승 7패로 다소 부진하기도 했지만, KT의 질주를 막을 수 없었다. KT는 1위로 올라온 후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무려 15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3일까지 6연승을 달렸으나 KT도 나란히 연승하는 바람에 1위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주말 3연전이 우승 결정의 분수령이었다. 이 기간 롯데를 상대한 KT는 질 자신이 없다는 기세로 달렸다. 3일에는 고영표가 완봉승을 기록했고, 5일에는 1회부터 7점을 몰아쳤다.

반면 삼성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계획이 꼬이기 시작했다. 리그 타율 1위인 구자욱이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구자욱 없이 치른 첫 경기인 1일 한화전에서는 이재현과 김헌곤이 에이스의 빈자리를 착실히 메꿔줬다. 부진했던 김영웅도 3일 두산전에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다시 1위가 가시권에 들어오는 듯했다.

삼성 김성윤(오른쪽)이 5일 두산전에서 만루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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