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코리아서 나란히 수영 금·은메달딴 삼목초 하건우·준우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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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창원에서 막을 내린 제19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수영 자유형·배영 50m 종목에서 나란히 입상한 (왼쪽부터)하준우·건우 형제와 어머니 임정미씨와 아버지 하민구씨. 2026.9.13 /백효은기자100@kyeongin.com
최근 경남 창원에서 막을 내린 제19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 수영 종목에서 인천삼목초 5학년 하건우·준우(11)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스페셜올림픽은 자폐성 장애 등 발달 과정에서 차이를 보이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기량을 펼치는 대회다. 이번 대회 자유형 50m와 배영 50m 두 종목에서 건우·준우 군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지난 13일 오전 인천 영종구에서 만난 쌍둥이 형제는 “같이 메달을 따서 좋다”고 기뻐했다.
물놀이를 좋아하던 아이들이 수영을 배운 지는 1년 반 남짓. 팔다리가 길고 손발이 큰 쌍둥이 형제는 수영센터에서도 “수영하기 좋은 체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쌍둥이 형제는 대회를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훈련량을 서로를 의지하며 이겨냈고, 대회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일란성 쌍둥이지만, 좋아하는 영법은 다르다. 건우 군은 “숨을 자유롭게 쉴 수 있는 배영이 좋다”고 말했다. 남다른 승부욕을 가진 준우 군은 “내가 잘하는 자유형이 좋다”고 했다.
준우 군은 올해 여러 대회에 나서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 6월 첫 출전한 안양 어울림수중운동대회에서는 자유형 25m 금메달, 배영 25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제3회 파주시장배 장애인어울림수영대회에서는 기록을 단축하며 자유형 25m 2위, 배영 25m 2위, 계영 100m 1위를 차지했다. 처음으로 친구들과 호흡을 맞춘 계영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제10회 서울시 발달장애인수영대회에서는 자유형 25m 5위, 배영 50m 3위를 기록했다.
아버지 하민구(41)씨는 “수영을 시작한 뒤 아이들이 훨씬 적극적으로 변했고,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든 것 같다”며 “대회 경기장은 매우 습하고, 돗자리를 깔고 앉아 서너 시간씩 대기해야 하는데도 아이들이 이를 잘 견뎠다. 경기 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두 형제의 목표는 즐겁게 수영을 함께 하는 것이다. 오는 10월에는 인천에서 열리는 드림장애인 생활수영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준우 군은 “혼자보다 같이 나가면 더 든든하다”고 했고, 건우 군도 “대회에서 메달을 더 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어머니 임정미(40)씨는 “아이들이 ‘메달을 500개 모아보자’고 이야기할 만큼 수영을 좋아한다”며 “수영을 통해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 일상에서도 그 경험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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