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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명장도 '오죽했으면' 11승 좌완 선발→전격 마무리行, 정작 '데뷔 첫 SV'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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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손주영이 13일 잠실 삼성전 9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LG 손주영이 13일 잠실 삼성전 9회초 올라와 역투하고 있다.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국가대표 좌완 손주영(28·LG 트윈스)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의연하게 대처했다.

손주영은 13일 잠실 삼성전 9회초, LG가 5-3으로 앞선 상황에 올라와 1이닝 동안 1개의 삼진만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한 시즌 10승을 거둔 선발답게 안정감이 달랐다. 손주영은 첫 타자 김헌곤에게 시속 149㎞ 직구를 던져 1구 만에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포수 파울플라이였다. 뒤이어 김지찬을 5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구자욱과 마주했다. 이날 구자욱은 홈런성 타구를 날리는 등 타격감이 좋았던 상태. 예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로 손주영을 까다롭게 했다. 하지만 손주영도 최고 시속 153㎞에 달하는 빠른 공과 커터를 살려서 끝내 헛스윙 삼진으로 구자욱을 돌려세웠다. 2017년 1군 데뷔 후 무려 10년 만의 첫 세이브였다.

 

경기 후 손주영은 "재활하면서 빨리 팀에 합류해서 도움이 되고 싶었다. 몸을 기초부터 천천히 다시 만들자는 마음으로 재활에 임했다. 재활군에 있을 때 세심한 스케줄링으로 신경 써주신 최재훈, 여건욱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은 12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처음 공개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유영찬이라는 마무리 투수를 가지고 8연승을 했었다. 멘탈, 구위, 변화구 등을 판단해보면 손주영이 마무리로 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동의 마무리 유영찬(29)이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되면서 불똥이 선발진으로 튄 것이다. 이 결정에 팬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일었다. 기껏 어렵게 키워놓은 좌완 선발 투수를 연투를 해야 하는 마무리로 보직 전환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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