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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걸스데이 발언’ 선수협, 심판위의 부적절한 해명에 유감 “특정인 아니면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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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수원FC위민과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발생한 심판진의 이른바 ‘걸스데이’ 발언과 관련해, 사태 수습 과정에서 나온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의 해명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며 제도적 개선을 위한 대응에 나선다.

선수협은 이번 사안을 특정 심판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추궁의 문제로만 바라보고 있지 않다. 오히려 문제의 발언이 발생한 이후 피해 선수들을 보호하고 사태를 수습해야 할 심판위원회가 어떠한 인식과 태도로 이번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수협에 따르면 최근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수원FC위민 구단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논란이 된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 선수 특정 개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협은 이러한 설명이 사태를 수습하기보다는 오히려 이번 사안을 바라보는 심판위원회의 인식에 대한 또 다른 우려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특정 선수 한 명을 대상으로 한 발언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문제의 성격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니며, 그 해명대로라면 경기장에서 뛰고 있던 다수의 여자 선수를 대상으로 해당 표현이 사용됐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협은 이번 사안을 특정 심판 개인의 부적절한 언행이나 책임만을 문제 삼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과도한 책임 추궁보다는 이러한 발언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이후 이를 바라보고 처리하는 심판 조직의 인식,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한 내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심판 조직을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인사가 피해 선수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이러한 취지의 설명을 내놓았다는 사실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심판 조직이 성인지 감수성과 선수 인권의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선수들이 문제를 제기한 상황에서 이를 수습해야 할 책임자가 ‘한 명이 아니라 선수 전체를 향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는 점은 아쉽다”며 “한 사람을 특정한 발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선수들이 왜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설명대로라면 특정 선수 한 명을 넘어 경기장에서 뛰고 있던 여러 여자 선수를 대상으로 한 발언이었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누군가 한 사람에게 책임을 집중하기보다 경기장에서 선수의 인권과 존엄이 충분히 존중받을 수 있도록 심판 조직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개선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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