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파머'가 돌아왔다! '레버쿠젠 비르츠' 쏙 빼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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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파머(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두 손을 엇걸려 양팔을 연신 문지르던 '콜드 파머'가 돌아왔다. 새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에이스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2026-2027 PL 1라운드를 치른 첼시가 풀럼을 3-2로 격파했다.
첼시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이 승점 3점과 함께 첫 공식전을 승리로 마쳤다. 이날 경기의 관건은 알론소 감독 특유의 전술이 첼시에 얼마나 녹아들었느냐였다. 수비 조직력 측면에서 다소 불안한 감이 노출됐지만, 화끈한 공격력만큼은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알론소 감독은 공격 전술을 짤 때 구조적인 선수 배치를 통해 상대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운 '프리맨'을 두곤 하는데 이날 콜 파머가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알론소 감독은 첫 1군 지휘봉을 잡았던 바이엘04레버쿠젠에서 '무패 우승'으로 주가를 높였지만, 이어진 레알마드리드 커리어에서 실패를 맛봤다. 그러나 커리어 등락에도 본인의 전술 기조는 뚝심 있게 유지했다. 그중 공통적으로 호평을 받은 건 '10번' 공격형 미드필더 활용이다. 레버쿠젠 시절 플로리안 비르츠, 레알 시절 주드 벨링엄만큼은 기가 막히게 활용하곤 했다.
첼시에서는 파머가 그 역할을 맡았다. 앞서 말했듯 알론소 감독은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최대한 상대 압박으로부터 멀어지게 배치하고자 집중한다. 공격 시 전방에 많은 숫자를 배치해 상대 최후방 수비진을 잡아놓은 뒤 한 칸 밑에서 소위 '에이스'가 공을 잡고 흔들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이날 파머는 알론소 감독의 의도대로 움직이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1분 상대 롱패스를 센터백 막상스 라크루아가 헤더로 걷어냈다. 이때 라크루아의 헤더가 공간 패스처럼 전방으로 향했다. 주앙 페드루가 최전방에 위치하며 센터백을 낮은 위치에 잡아뒀고 오른편에 있던 파머가 순간 포켓 공간으로 빠져나오면 패스를 잡아 부드럽게 페드루에게 밀어줬다. 페드루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41분 추가 득점 장면에서는 파머가 기점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알론소 감독의 의도가 눈에 띄었다. 페드루가 상대 센터백 두 명 사이에 위치하면서 이들을 고정했다. 이때 자유로워진 파머가 미드필드 쪽으로 달려나오면서 공을 잡았다. 페드루를 잡지 않던 수비 한 명이 끌려나왔는데 기술 좋은 파머는 빙글 돌아 탈압박한 뒤 전진 패스를 찔렀다. 이 전개가 모건 로저스의 득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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