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시속 152.4㎞ 찍은 ML 평균 구속, 2008년보다 4.5㎞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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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브루어스 선발 제이컵 미저로우스키. 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의 평균 구속이 역대 최고를 찍었다.
미국 AP통신은 14일 올해 MLB 직구 평균 구속이 역대 최고치인 시속 94.7마일(약 152.4㎞)을 찍었다며 처음으로 구속 추적을 시작했던 2008년의 시속 147.9㎞와 비교하면 4.5㎞ 빨라졌다고 전했다.
투수들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6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우완 투수들의 구속이 강세다. 올해 우완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시속 153.2㎞에 달하며, 짧은 이닝을 전력으로 던지는 불펜 투수로 한정하면 시속 153.9㎞까지 올라간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역시 평균 시속 150.6㎞로 측정을 시작한 2022년(149.2㎞)보다 빨라졌다.
현장에서도 ‘구속 혁명’을 생생하게 느낀다.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우스터 레드삭스 감독인 채드 트레이시는 “요즘 트리플A 경기를 보면 불펜에서 나오는 투수들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대부분 시속 153㎞ 이상을 던진다”며 “예전에는 점수 차가 크게 날 때 올라오는 추격조 투수 중엔 시속 141㎞ 정도를 던지는 선수도 있었지만, 이젠 옛말”이라고 했다.
베테랑 타자인 마커스 시미언(뉴욕 메츠) 역시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신인 투수라도 당연히 시속 153㎞ 이상을 던질 것이라 짐작하고 타석에 들어선다”며 “예전에는 시속 157㎞를 던지는 투수가 리그에 몇 명 없었지만, 지금은 새로 올라온 투수도 그 정도는 거뜬히 던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어릴 때부터 시속 160㎞를 목표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드는 유망주들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현재 메이저리그에는 평균 시속 160㎞를 가볍게 넘나드는 강속구 투수도 적지 않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른팔 불펜 메이슨 밀러는 평균 시속 163㎞를 뿌리며, LA 다저스 에드가르도 엔리케스(161.9㎞), 밀워키 브루어스 선발 제이컵 미저로우스키(161.7㎞) 등도 상상을 초월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타자들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투수들의 구속 혁명 속에서 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은 0.244에 머무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알렉스 브레그먼(시카고 컵스)은 “결국 우리 타자들은 좋은 공을 찾아서 좋은 스윙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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