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만에 교체된 최고참 김선빈…감독이 총력전 선언한 날, 더위 먹은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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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선빈. KIA 타이거즈 제공
김선빈(37·KIA)은 지난 7일 사직 롯데전에서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회말 시작과 함께 대수비 정현창으로 교체됐다. 앞서 느슨한 수비와 맥없는 타격으로 물러난 직후다.
KIA는 1회초 선취점을 뽑고도 1회말 4점을 허용했다. 선발 김태형이 1-1 동점을 허용한 뒤 2사 만루 위기에서 롯데 한태양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김선빈은 달려나갔으나 타구 앞으로 쇄도하지 못하고 기다려 잡았다. 즉시 1루로 송구했으나 아슬아슬한 타이밍으로 아웃이었던 판정이 롯데가 요청한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번복됐다. 한 끗 차로 늦은 베테랑 김선빈의 수비가 결과적으로 1-2 역전을 허용했다. 김선빈은 2회초 KIA 공격에서 결정적인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박상준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했으나 김선빈이 2구째에 맥없이 친 타구가 선발 투수 로드리게스 정면으로 향해 병살타가 됐다. 김선빈은 2회말 그라운드로 나가지 못했다. KIA 구단은 교체 사유에 대해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고 확인했다.
나성범과 함께 KIA 야수 최고참인 김선빈은 올시즌 타율이 0.248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이 0.156(32타수 5안타)로 심각하게 부진하지만 계속 선발 출전했다. KIA는 내야진이 워낙 어리다보니 내야의 유일한 베테랑 김선빈을 제외하기가 쉽지 않다. 중심을 잡아달라고 계속 출전시키는 감독의 취지를 중요한 경기에서마저 증명하지 못한 김선빈은 문책성 교체됐다. 이범호 KIA 감독이 경기 중 실수한 선수를 본보기 교체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KIA 타이거즈 제공
단순히 김선빈만을 향한 메시지가 아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경기 전 “이틀 간 마운드 운영을 빽빽하게 해서 포스트시즌처럼 치러보겠다”고 했지만, 정작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 김선빈에 앞서 1회말 2사 1·2루에서 3루수 김도영이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느슨하게 송구해 타자 주자 세이프, 내야 안타를 만들어줬다. 1루수 박상준의 홈 송구도 정확하지 못했다. 2회말을 시작하며 베테랑 김선빈을 교체해버린 것은 경기 시작과 함께 이상하게 요동친 선수들에게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였으나 KIA는 2회말에도 투수 김태형의 포구 실책, 3회말에는 ‘외야 수비의 신’ 김호령까지도 타구를 더듬으며 1-8까지 벌어져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KIA는 심각한 타격 침체에 시달리던 롯데에게 올시즌 최다 18안타를 안겨주며 2-10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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