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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농구 더 할 수 있을까" 지쳤던 김단비에게 내린 ‘이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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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정다윤 기자] “지난 시즌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고 지쳤었다. 시즌 중에도 ‘내가 농구를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은행 김단비(36, 180cm)가 전한 속마음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27일 롯데시네마 아산터미널점에서 ‘우리WON-derful Day!’ 팬미팅을 열었다. 지난 해와 달리 우리은행은 코트 위 체육관이 아닌 영화관에서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김단비는 “오프시즌에 팬들을 만날 수 있어 즐겁다. 이런 자리를 통해 팬들이 우리를 더 많이 응원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영화관에서 행사를 하는 것도 새로운 느낌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체육관에서 하는 게 더 좋다(웃음)”며 소감을 전했다.

늘 코트 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던 김단비에게도 아찔한 순간은 있었다. 팬미팅의 꽃이라 불리는 '애장품 추첨(럭키드로우)' 시간, 정작 본인의 애장품을 가지고 오지 못한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자칫 '애장품 없는 애장품 타임'이 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캡틴의 노련미가 빛을 발했다. 김단비는 당황하지 않고 당첨된 팬들에게 원하는 물건을 직접 적게 한 뒤, 배송으로 전달하겠다는 기발한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김단비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무래도 애장품을 깜빡하고 가져오지 않은 것이다(웃음). 오는 길에 자고 있다가 갑자기 ‘애장품!’ 하고 눈을 번쩍 떴다. 혼자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펜과 종이를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그런가 하면 김단비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다시 한번 우리은행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서 있다.

사령탑이 전주원 감독 체제로 새롭게 바뀌었고, 최고 슈터 강이슬과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새로워진 환경 속에서 팀을 하나로 묶고 이끌어가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다시 한번 그의 어깨에 얹어졌다.

김단비는 “내가 더 큰 책임감과 부담감을 안고 이 선수들이 우리은행에서 잘 적응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냥 챙겨주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결국 내가 잘하는 게 팀을 돕는 길이다. 다시 한 번 내가 해야 할 목표가 생겼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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