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했지만, 우승이 기준이라면 아쉬웠던 일본의 네덜란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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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팀 중에 하나가 일본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며 독일, 브라질, 잉글랜드 등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했던 경기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목표를 우승으로 잡은 일본이 어느 정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언젠가 더 높은 위치에 도전해야 하는 한국축구가 가야할 길을 어떻게 미리 걸을지 보고 싶었다.
일단 첫 경기는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오해는 마시라. '우승'을 기준으로 했을때 그렇다는 이야기다.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득점을 내주고 쫓아가는 모습만으로도 일본의 클래스를 충분히 보여줬다. 하지만 우승을 목표로 이야기하기에는 약점도 많이 보였다.
이날 일본은 오랜 기간 준비한 3-4-3 카드를 꺼냈다. 오랜기간 포백을 썼던 일본은 지난 카타르월드컵부터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당시 독일과 스페인을 잡는 성과를 거뒀다. 스리백은 기본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는게 첫번째 목표다. 그런데 2실점이나 했다. 스즈키 자이온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골을 내줄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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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피지컬이 좋은 네덜란드를 맞아 세트피스에서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선제 실점도 결국 버질 반 다이크의 높이에 내줬다. 네덜란드가 4-1-4-1, 4-1-2-3 형태로 단순하게 플레이했지만, 1대1 상황에서 힘겨워 하는게 보였다. 네덜란드가 코디 학포가 포진한 왼쪽 중심이 아니라, 오른쪽도 같이 밸런스를 맞춰서 공격을 했더라면 더 고전했을거다. 두번째 실점도 오른쪽을 파고든 크리센시오 서머빌에게 내주지 않았나.
일본은 전반, 네덜란드 후방의 안정감을 의식한 탓인지 굉장히 신중하게 경기를 했다. 전방 압박 보다는 아래에서 블록수비를 했고, 그러다보니 속도감이 없었다. 사실 5-4-1 형태로 수비를 했을때 빨리 역습으로 나가야 공격이 되는데, 반 다이크를 의식한건지 역습으로 뻗어나가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오른쪽에 포진한 도안 리츠만 고군분투했다. 확실히 부상으로 낙마한 미토마 카오루의 공백이 느껴졌다. 미토마가 있었다면 솔로 플레이로 활로를 뚫었을텐데, 좌우 밸런스가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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