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겠다"는 약속 지킨 '1988년생 초보 감독' 이승희 "올 시즌은 8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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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승하겠습니다."
시즌 개막 전 "3연승을 하면 정식 감독으로 바꿔주겠다"는 대표이사의 제안에 대뜸 '우승'을 꺼냈다. 전임 감독이 갑작스레 팀을 떠나며 시작된 감독 대행, '1년 계약 제안'에도 "상관없다"고 했다. '초보 감독'의 흔한 '객기'로 여겨졌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처음 지도자를 시작할때부터 이 순간을 준비했기에 확신이 있었다. 걱정 보다는 빨리 끝나서 우승 감독이 되고 싶다는 기대가 더 컸다."
현역 최고령 K리거인 신광훈(39·포항) 보다도 한 살이 어린 '1988년생 K3리그 최연소 감독' 이승희 감독(38)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시흥시민축구단이 2년 만에 K3리그 우승컵을 탈환했다. 시흥은 10월31일 당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당진시민축구단과의 '2026 K3리그' 25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56점을 기록한 시흥은 2위 포천시민축구단(승점 49)에 승점 7점 앞서며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시흥은 2024년 통합 K3리그 첫 우승을 이뤄낸 후 2년 만에 두 번째 K3리그 정상에 올랐다. 2020년 통합 K3리그 출범 이후 두 차례 정상에 오른 팀은 김해(2020, 2025)에 이어 시흥이 두 번째다. 지난해 김해에 밀려 리그 2연패에 실패했던 아쉬움도 한 시즌 만에 털어냈다. 이 감독은 "우승을 하겠다고 준비하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기쁘다"고 웃었다.
올 시즌 처음 성인 무대 감독직에 오른 이 감독은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감독들 사이에서 초보 답지 않은 지도력을 보였다. 개막 후 8연승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치고나간 시흥시민은 16경기 무패(12승4무)를 달리며 순위표를 주도했다. 과감한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으로 무장한 이승희식 공격축구는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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