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지도자 23년의 내공, 행정가로 펼친다…인천 정재권 테크니컬 디렉터가 그리는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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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배웅기 기자 = 정재권(55) 인천유나이티드 테크니컬 디렉터가 행정가로서 자신만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명주, 이동률, 이청용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하며 파이널 A 진출을 확정 지었다.
극적인 파이널 A 진출의 현장에는 코치진과 선수단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인천을 지탱한 정재권 디렉터도 함께 있었다. 그는 아마추어 무대, 특히 대학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현역 시절 부산 대우 로얄즈(現 부산아이파크), 포항스틸러스 등에서 활약한 정재권 디렉터는 2001년 은퇴 후 2002년 동의대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고, 동래중 감독을 거쳐 2008년 모교 한양대 코치로 부임했다.
이후 정재권 디렉터는 2014년 한양대 사령탑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지도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한양대는 정재권 디렉터 체제에서 서영재, 김현욱(이상 대전하나시티즌), 원두재(시미즈 S펄스), 이건희(제주SK FC) 등 훗날 국내 및 유럽 무대에서 활약할 재목을 대거 배출하는가 하면 여러 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며 대학 축구 전통 강호로서 저력을 과시했다.
한양대에서만 17년, 아마추어 무대에서 도합 23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식견을 넓힌 정재권 디렉터의 다음 챕터는 행정가였다. 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인천 테크니컬 디렉터로 부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물론 첫걸음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전 구단의 테크니컬 디렉터 선임을 의무화한 것은 올해로 참고할 만한 선례조차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정재권 디렉터는 구단과 선수단 사이에서 완충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 승격을 이룬 인천은 올 시즌 파이널 A에 안착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재권 디렉터는 "국내에서는 아직 테크니컬 디렉터의 업무가 명확히 규정돼 있지 않다. 어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늘 구단과 선수단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중간 지점을 찾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에서 쌓은 경험이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든 큰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말 감사한 기회"라며 "개인적으로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발전을 위해 테크니컬 디렉터 간에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협의체가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구단별로 확고한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다면 테크니컬 디렉터에게도, 다른 직책의 종사자에게도 기회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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