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울고 있었는데…" 천안 1년 차 박창우가 '울보'로 불리게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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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감독과 박창우(왼쪽부터, 천안시티FC). 천안시티FC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종료 휘슬이 불린 뒤 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동료들이 일으켜 세우자 오열에 가깝게 감정을 표출한 이 선수는 이후 천안시티FC 내에서 '울보'라고 불리게 됐다. 천안 1년 차 박창우의 이야기다.
지난 1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28라운드를 치른 천안시티FC가 경남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천안은 132일 동안 이어진 리그 13경기 무승에서 벗어났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소중한 승리, 경기 종료 후 박진섭 감독은 어려운 시간을 함께 버틴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와중 한 선수가 울음까지 터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천안 관계자에게 수소문한 끝 그 주인공이 박창우라는 걸 알아냈다.
박창우의 뜨거운 눈물은 천안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툰가라에게 위로를 받으며 눈물을 훔친 박창우는 박진섭 감독이 곁으로 다가오자, 애써 참아낸 눈물을 다시금 쏟아냈는데 '아이'처럼 안겨 오열하듯 감정을 토해냈다. 마치 천안에 오랜 기간 몸 담거나 특별한 애정을 지닌 선수처럼 보였다. 그런데 박창우는 지난겨울 막 천안으로 이적한 1년 차 선수다. 박창우가 짧은 시간 안에 천안에 정을 붙이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박창우(천안시티FC). 천안시티FC 제공
지난 14일 '풋볼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창우는 "13경기 무승을 탈출하게 돼 너무 좋았다. 팀 분우기 전체적으로도 일단 승리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잘 쉬고 돌아와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했다. 다들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음 경기가 있기 때문에 너무 들뜨지 않게 준비 중"이라며 무승 탈출 후 현재 팀 분위기를 말했다.
무승 기간을 돌아본 박창우는 "당연히 이겼을 때보다 분위기가 안 좋았다. 그래도 그렇게 많은 경기를 못 이겼어도 똑같이 항상 준비를 했다고 생각한다. 분위기를 생각한다기보다는 운동장에서 훈련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마음가짐을 가지고 준비를 하냐에 따라 생각을 많이 해봤다. 그래도 훈련 분위기가 그렇게 안 좋다고 느끼진 않았다. 오히려 더 잘 준비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조금 늦었지만, 승리가 다가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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