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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어진 발가락, 만두귀…메달보다 값진 노력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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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은 왼쪽 발 앞꿈치의 탄력을 활용해 도약해서 왼발이 심하게 변형됐다. 지난 5월 리스프랑 인대 파열 직후에는 사진처럼 발등이 퉁퉁 붓기도 했다. 우상혁 선수가 한겨레에 제공한 사진이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은 왼쪽 발 앞꿈치의 탄력을 활용해 도약해서 왼발이 심하게 변형됐다. 지난 5월 리스프랑 인대 파열 직후에는 사진처럼 발등이 퉁퉁 붓기도 했다. 우상혁 선수가 한겨레에 제공한 사진이다.

새끼 발가락이 심하게 휘어 약지에 붙어 굳었다. 우상혁의 마지막 구름발인 왼발이다. 오래전 교통사고로 오른발(265㎜)보다 왼발(275㎜)이 더 큰 우상혁은 발 앞꿈치의 탄력을 더 많이, 또 강하게 활용할 수 있는 왼발로 도약한다. 그래서 왼쪽 새끼발가락의 변형이 심하다. 높이뛰기는 직선으로 달리다 곡선 구간에서 한 차례 변화를 준 뒤 한발로 도약한다. 그의 디딤발인 왼발은 우상혁을 더 높이 뛰게 하는 ‘스프링’이다.

이 왼발을 디딤돌 삼아 초등학교 4학년 때 높이뛰기를 시작한 이후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4위)을 내는 등의 성과를 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2022 항저우 아시아게임(2023년 개최) 은메달도 따냈다. 그가 더 높이 날아오를수록, 날아오르려 할수록 왼발의 변형은 더욱 심해져 갔다. 그의 ‘변형된 왼발’은 그가 목표를 향해 흘린 땀과 눈물, 노력의 상징이다.

그 왼발이 지난달 27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또 한 번 그를 날아오르게 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태극기를 펄럭였다. 지난 5월 리스프랑 인대 파열로 왼쪽 발등이 심하게 부어 한동안 훈련도 제대로 못 했던 고난을 이겨냈다. 발등의 통증으로 발끝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제대로 뛸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뛰고 넘어지고, 뛰고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왼발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하지만 그의 왼발은 이번에도 기꺼이 자신을 던져 그의 몸과 마음의 디딤돌이 되어줬다. 우상혁은 “부상으로 도약을 주저하게 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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